바둑과 잠, 피세와 망세 <醉古堂劍掃취고당검소>
바둑을 두면 세상을 피할 수 있고 잠에 들면 세상을 잊을 수 있다. 바둑은 장저와 걸닉의 밭갈이처럼 하나가 가버리면 할 수…
바둑을 두면 세상을 피할 수 있고 잠에 들면 세상을 잊을 수 있다. 바둑은 장저와 걸닉의 밭갈이처럼 하나가 가버리면 할 수…
사람됨이 고상하고 원대한 일은 못할지라도 속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어느덧 명사의 부류에 들 것이고 학문을 함에 날로 늘어나는 성취는…
진하고 기름지고 맵고 단 것은 참다운 맛이 아니니 참다운 맛은 그저 담담할 뿐이다. 신비롭고 기묘하고 남보다 뛰어나다 해서 지극한 사람이…
권세와 이익, 사치와 화려함을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은 고결하다. 그것을 가까이 하더라도 물들지 않는 사람은 더욱 고결하다. 계략과 기교를 모르는…
부귀와 공명에 대한 마음을 모두 놓아버려야 속된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인의와 도덕에 대한 마음을 모두 놓아버려야 비로소 성인의 경지에…
낮은 곳에 살아본 뒤에야 높은 곳에 오름이 위태로움을 알게 되고 숨어 지내본 뒤에야 자신을 드러냄이 고달픔을 알 것이며 고요하게 살아본…
송화가루를 양식으로 삼고 솔방울을 향으로 삼고 솔가지를 주미로 삼고 솔 그늘을 휘장으로 삼고 솔바람을 음악으로 삼는다. 산에 살며 큰 소나무…
마음에 욕심이 있는 사람은 欲其中者욕기중자 차가운 연못에도 물결이 끓어올라 波沸寒潭파비한담 산림에 살아도 고요함…
자신이 외물을 다루는 사람은 以我轉物者이아전물자 얻어도 기뻐하지 않고 得固不喜득고불희 잃어도 근심하지 않으니 …
부귀를 좋아하는 자는 以富爲是者이부위시자 재록을 사양치 못하며 不能讓祿불능양록 현달을 좋아하는 자는 …
귀로 듣기를 세찬 바람이 계곡을 울려도 耳根似飆谷投響이근사표곡투향 지나면 소리를 남기지 않듯 하면 過而不留과이불류…
몸은 매이지 않은 배처럼 하여 身如不繫之舟불계지주 흐름과 멈춤을 모두 맡겨 두고 一任流行坎止일임유행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