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바람 소리, 샘물소리, 풀끝의 안개 빛, 물에 비친 구름 <채근담>
숲 사이 솔바람과 돌 위의 샘물 소리도 고요하니 듣노라면 천지자연의 음악임을 알게 되고 풀 끝의 안개 빛과 물 위의 구름…
숲 사이 솔바람과 돌 위의 샘물 소리도 고요하니 듣노라면 천지자연의 음악임을 알게 되고 풀 끝의 안개 빛과 물 위의 구름…
옛 고승이 이르기를 “대나무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은 일지 않고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물에는 흔적이 없다”고 하였고 옛 선비가 이르기를…
발을 높이 걷어 올리고 푸른 산과 푸른 물이 구름과 안개를 머금고 토하는 것을 보노라면 하늘과 땅이 자유자재함을 알 수 있고…
하나의 즐거운 경우가 있으면 곧 또 하나의 즐겁지 않은 경우가 있어 서로 대응이 되고 하나의 좋은 광경이 있으면 곧 또…
바쁘고 떠들썩한 중에도 냉철한 안목을 지니고 있으면 문득 많은 고민할 일을 줄일 수 있고 어렵고 쓸쓸한 처지에서도 뜨거운 마음을 지니고…
인정과 세태는 빠르고 종잡을 수 없이 변하니 지나치게 참된 것으로 알지 말아야 한다. 요부가 이르기를 “어제 내 것이라던 것이 오늘은…
늙은이의 눈으로 젊음을 보면 바쁘게 내닫고 다투려는 마음을 삭일 수 있고 쇠락한 이의 눈으로 영화로움을 보면 분잡화려하고 호사하려는 생각을 끊을…
세상 사람들은 오직 나라는 존재를 아주 참된 것으로 알기에 흔히 이런저런 기호와 번뇌에 싸이게 된다. 옛사람이 이르기를 “내가 있다는 것도…
꽃이 화분 안에 있으면 끝내 생기가 없어지고 새가 새장에 들면 문득 천연의 멋이 줄어드니 산골짝에 꽃과 새 어우러져 고운 빛깔…
새벽 창가에 주역을 읽고 솔숲 이슬로 붉은 먹을 가네 한낮 책상맡에 불경을 담론하니 그윽한 풍경소리 대숲 바람에 퍼지네 讀易曉窗, 丹砂硏松間之露. …
많이 지닌 사람은 많이 잃나니 부유함은 빈한하되 근심 없음만 못하고 높이 걷는 사람은 빨리 넘어지나니 고귀함은 비천하되 늘 편안함만 못하다.…
머리털이 빠지든 이가 드물어지든 헛것 몸뚱이 시드는 대로 내버려두고 새가 노래하고 꽃이 활짝 피어나는 데서 자연의 본성은 참으로 변치 않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