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꽃

동대입구 언덕길에 만난 싸리꽃. 잊었던 지지배동무처럼 반갑습니다. 제자리인지 누가 데려다 놓았는지, 매달리는 한삼덩굴 사이로 향기로나 알아보게 피었습니다. 그 사람도 저렇게…

미모사

손끝만 닿아도 소스라치는 미모사 두려움인지, 수줍음인지, 얼싸안고 나락으로 떨어지려는 치열함인지 흔들한들건들 오늘도 창가에 쪽팔며 서 있다. “내 미모 사셔요.”  

새벽에

속쓰림에 일어나 창밖을 본다. 어둠이 물러가며 소란스런 귀뚜라미 소리 몇을 데려가고 새 한 마리 와서 무어라 지껄인다. 손을 흔드는 은행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