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보가 해를 쫓아가다 [夸父逐日과보축일] <열자/탕문>

과보는 자신의 역량 헤아려보지도 않고, 해의 그림자를 쫓아가려 하였다.

해를 따라 우곡(隅谷)이라는 골짜기에 이르렀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어서 하수(河水)와 위수(渭水)로 나가 마셨으나 하수와 위수의 물로는 부족하였다.

그는 다시 북쪽으로 달려가서 대택(大澤)의 물을 마시려 하였으나, 채 가지도 못해서 목이 말라 죽고 말았다.

그가 버린 지팡이에 그 시체의 기름과 살이 스며들어 등림(鄧林)을 이루었다.

등림은 점차 넓어져 마침내 그 넓이가 수 천리에 이르렀다.

<열자 제5편 탕문>


誇父不量力, 欲追日影, 逐之於隅谷之際. 渴欲得飮, 赴飮河渭. 河謂不足, 將走北飮大澤. 未至道, 渴而死. 棄其杖, 屍膏肉所浸, 生鄧林. 鄧林彌廣數千里焉.  <列子 第5篇 湯問>


  • 과보[夸父] 명계(冥界)의 신 후토(后土)의 후예로 거인족이다. 대황(大荒:북방 황야) 성도 재천산에 사는데 귀에는 누런 뱀 두 마리를 걸고 손에도 누런 뱀 두 마리를 쥐고 다녔다. 어둠이 싫어 태양을 붙잡아 놓으려고 태양을 쫓아가다 죽어 과보축일(夸父逐日)이라는 말을 남겼다. <山海經 海外北經, 大荒北經>
  • 과보축일[夸父逐日] 과보가 해를 쫓아감. 자신의 능력을 알지 못하고 능력 밖의 일을 하려함을 이른다.
  • 우곡[隅谷] 전설 속에 해가 져서 들어가는 곳. 산해경(山海經)에는 우연(虞淵)으로 되어 있다.
  • 등림[鄧林] 등림은 좋은 나무만 있다는 숲으로, 신선이 구름을 타고 다니며 노는 곳이라 한다. 산해경(山海經) 해외북경(海外北經)에 의하면 과보(夸父)라는 신령한 동물이 해를 쫓아가다가 해질 무렵 목이 말라, 하위(河渭)의 물을 다 먹고도 부족하여 북쪽 대택(大澤)의 물을 마시러 가다가 중도에서 죽었다. 죽으면서 내버린 지팡이가 변해서 등림(鄧林)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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