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示子芳시자방 / 산벌이 나를 따라 / 林億齡임억령


古寺門前又送春[고사문전우송춘]   오래된 절 문 앞에서 또 봄을 보내나니

殘花隨雨點衣頻[잔화수우점의빈]   지는 꽃잎 비 따라와 자꾸 옷에 점을 찍네

歸來滿袖淸香在[귀래만수청향재]   돌아와도 소매 가득 맑은 향기 배어나와

無數山蜂遠趁人[무수산봉원진인]   수많은 산벌들이 멀리까지 따라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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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示子芳시자방 / 자방에게 보이다 / 林億齡임억령 : 石川詩集석천시집>

※ 제목이 ‘시우인(示友人)’으로 소개되는 경우도 있다.


  • 임억령[林億齡]  조선 전기 명종(明宗) 때의 문신. 본관은 선산(善山), 자는 대수(大樹), 호는 석천(石川)이다. 문장에 뛰어나고 성격이 강직하였다. 을사사화 때 벼슬을 버리고 해남에 은거하였다. 문집에 석천집(石川集)이 있다.
  • 자방[子芳]  석천시집(石川詩集) 권4 ‘증자방(贈子芳)’이라는 시의 주에 자방(子芳)은 이난(李蘭)을 이른다고 하였다. 이난(李蘭)은 조선 중종(中宗)~명종(明宗) 때의 문신으로 자(字)는 자방(子芳), 본관은 여흥(驪興), 이극영(李克榮)의 아들로, 천안 군수(天安郡守)・통례원 봉례(通禮院奉禮) 등을 지냈다 한다.
  • 잔화[殘花]  거의 다 지고 조금 남은 꽃. 곧 떨어질 꽃. 떨어지고 남은 꽃. 시들어 가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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