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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폭[芹曝]~근폭지[芹曝志]~근폭지성[芹曝之誠]~근폭침성[芹曝忱誠]


근평[斤平]  가평(加平)의 고호(古號)로, 고구려 때 그렇게 불렸다.

근폭[芹曝]  근폭(芹曝)은 시골 사람의 미천한 정성을 뜻하는 말이다. 근(芹)은 미나리이다. 어떤 마을에 미나리를 아주 좋아하는 가난한 이가 있어 그 마을의 부자에게 미나리가 맛이 좋다고 하였다. 그런데 부자는 미나리를 먹고 맛이 독하여 배탈이 났다고 한다. 또 폭(曝)은 햇볕이다. 옛날 송나라의 시골 농부가 누더기만을 입고 겨울을 지내다가 봄이 되자 따뜻한 햇볕을 쬐면서 “등에 쪼이는 따스한 봄볕[負背之暄]을 아무도 알 사람이 없으리니, 이것을 우리 임금님께 바치면 큰 상을 받게 될 것이다.” 했다고 한다. <列子 楊朱>

근폭[芹曝]  성의(誠意)를 담은 작은 예물(禮物)이라는 의미이다. 어떤 시골 사람이 미나리 맛이 좋아 윗사람에게 바쳤다가 핀잔을 받고 부끄러워했다는 헌근(獻芹) 고사와, 옛날 중국의 어떤 농사꾼이 겨울에 따스한 햇볕을 임금에게 바치려고 하였다는 헌폭(獻曝)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列子 楊朱> <博物志>

근폭[芹曝]  의견 또는 물건 등을 윗사람에게 올릴 때 쓰는 겸사로 ‘헌근(獻芹)’과 ‘폭헌(曝獻)’을 합친 말이다. 열자(列子)에 “옛 사람이 미나리[芹]를 먹어 보고 맛이 좋다 하여 고을에 사는 부호(富豪)에게 바쳤더니, 부호가 먹어 보고 맛이 없다고 비웃었다.”라고 하였다. 또 “송나라의 농부가 추운 겨울에 햇볕이 몸을 쪼여서 따뜻함[曝]을 신기하게 여겨 그의 아내에게 ‘이 좋은 것을 아무도 모르니, 임금에게 바치면 반드시 중한 상(賞)을 받으리라.’ 말하였다.” 하였다.

근폭지[芹曝志]  열자(列子)에서 나온 말인데 “옛 사람이 미나리[芹]를 먹어 보고 맛이 좋다 하여 고을에 사는 부호(富豪)에게 바쳤더니, 부호가 먹어 보고 맛이 없다고 비웃었다.”라 하였고, 또 “송 나라의 농부가 추운 겨울에 햇볕이 몸을 쪼여서 따뜻함[曝]을 신기하게 여겨 그의 아내에게, ‘이 좋은 것을 아무도 모르니, 임금에게 바치면 반드시 중한 상(賞)을 받으리라.’라고 말하였다.”라 하였다.

근폭지성[芹曝之誠]  남에게 보내는 물건이나 윗사람에게 올리는 자신의 의견이 변변치 못하다는 겸사이다. 송나라의 한 농부가 추운 겨울을 지내고 봄철의 따스한 햇볕을 쬐면서 이 햇볕이야말로 더없이 좋은 것이라고 여겨 임금에게 바치려고 하였는데, 그 마을의 한 부자가 그에게 “옛날에 미나리를 즐겨 먹던 가난한 농부가 그 지방 부호에게 미나리를 바쳤다가 부끄러움을 당한 일이 있는데 바로 그대가 그런 사람이다.”라고 한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列子 楊朱>

근폭지성[芹曝之誠]  옛날 중국의 어떤 농부가 초봄에 따뜻한 햇볕을 등에 쬐다가 그것이 좋아서 자기 아내에게 말하기를 “임금께 이 햇볕을 갖다 바치면 큰 상을 받을 것이다.”라고 하니, 그 아내가 말하기를 “옛날에 어떤 사람이 미나리 줄기가 맛있다고 여겨 고을의 부호에게 권했는데, 부호가 그것을 먹어 보니 입에 쓰고 배가 아팠다고 합니다.” 하였다는 고사가 있다. 고대광실 좋은 집에서 좋은 옷을 입고 추위를 모르고 사는 군주에게는 따뜻한 햇볕이 별로 대단한 것이 아니며, 늘 맛있는 음식을 먹는 부호에게는 미나리 반찬이 맛있는 음식일 수가 없다는 의미이다. 이 고사는 열자(列子) 양주(楊朱)에 나오는데, 이아익(爾雅翼), 통지(通志), 고금사문유취(古今事文類聚) 등에는 ‘쾌자배이미근자(快炙背而美芹子)’ 또는 ‘쾌폭배이미근자(快曝背而美芹子)’의 형태로 인용되어 있으며, 후세에는 ‘근폭지성(芹曝之誠)’, ‘근폭지헌(芹曝之獻)’, ‘근폭지침(芹曝之忱)’의 형태로 많이 쓰였다. 윗사람에게 물건을 바칠 때에 바치는 물건이 보잘것없다는 뜻의 겸사로 쓰는 말이다.

근폭침성[芹曝忱誠]  초야 사람의 미충(微衷)이란 뜻. 남에게 물품을 보내거나 또는 자기의 의견을 윗사람에게 올릴 때의 겸사. 옛날 송(宋)나라의 한 농부가 항상 누더기만 입고 겨울을 지내고는 다스운 봄날을 당하여 따뜻한 햇볕을 쬐면서[自曝於日], 천하에 너른 집과 다스운 방과 솜옷이나 여우 갖옷이 있는 줄은 모르고 자기 아내에게 말하기를 “이 해를 쬐는 따뜻함[負日之暄]을 아무도 알 사람이 없으리니, 이것을 우리 임금님께 바치면 큰 상(賞)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하자, 그 마을의 한 부자(富者)가 그에게 말하기를 “옛사람 중에 미나리[芹]를 아주 좋아한 이가 있어 그 마을의 부자에게 미나리가 맛이 좋다고 말하자, 그 부자가 미나리를 먹어 본 결과 맛이 독하고 배가 아팠다더라.”라고 하였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전하여 근폭의 정성이란 곧 미력(微力)이나마 임금을 위하고자 하는 야인의 충성심을 의미한다. <列子 楊朱> 두보(杜甫)의 적갑(赤甲) 시에 “등을 쬐는 따뜻함은 천자께 바칠 수 있거니와, 미나리 맛 좋음은 예부터 야인만이 안다네.[灸背可以獻天子 美芹由來知野人]”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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