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군몽[錦裙夢]~금굴치[金屈卮]~금궁자궐[金宮紫闕]

금군[禁軍]  금군청(禁軍廳)이나 용호영(龍虎營)에 딸려 궁중을 지키고 임금이 거둥할 때 호위와 경비를 맡아하는 군사이다.

금군몽[錦裙夢]  비단 치마를 주고 산 꿈 이야기라는 뜻이다. 태종왕(太宗王)의 왕비 문명왕후(文明王后) 김씨(金氏)는 김유신(金庾信)의 누이이다. 전에 그녀의 언니인 보희(寶姬)가 꿈에 서원산(西元山) 정상에 올라가 앉아 오줌을 누니 도성 경주(慶州)로 질펀하게 흘러 들어갔다. 잠에서 깨서 문명(文明)에게 꿈 이야기를 하니, 문명이 농담으로 말하기를 “내가 언니의 꿈을 사고 싶다.” 하고는, 곧 비단 치마[錦裙]를 주어 그 값을 치렀다. 뒤에 무열(武烈)이 김유신과 축국(蹴踘) 놀이를 하던 중에, 유신이 무열의 옷고름을 고의로 밟아서 떨어뜨렸다. 유신이 말하기를 “우리 집이 가까운 곳에 있으니 가서 옷고름을 달자.” 하였다. 이에 무열과 함께 집으로 가서 주연(酒宴)을 베풀고 조용히 보희를 불러서 옷고름을 달게 하였다. 보희가 사양하며 말하기를 “어찌 하찮은 일로 가벼이 귀공자를 가까이하겠습니까.” 하였다. 문명이 이에 나와서 옷고름을 달았다. 문명이 아름답고 고우니 무열이 좋아하고, 이어 청혼을 하였다. 드디어 아들을 낳으니, 이름이 법민(法敏)이었는데, 이가 문무왕(文武王)이 되었다.

금굴[金屈]  금굴치(金屈巵)의 준말로 고대의 좋은 술잔이다.

금굴치[金屈卮]  구부러진 손잡이가 달린 금으로 만든 술잔. 고대에 쓰던 귀한 술잔으로 이 잔에 술을 따라 권하는 것은 경주(敬酒), 존경(尊敬)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당(唐)나라 맹교(孟郊)의 시 권주(勸酒)에 “그대에게 금굴치를 권하노니, 취한 얼굴 불콰하다 사양 말라.[勸君金屈巵 勿謂朱顔酡]”라고 하였다. 또, 당(唐)나라 우무릉(于武陵)의 시 권주(勸酒)에도 “그대에게 금굴치 술잔으로 권하노니, 가득 부은 술 모름지기 사양치 말게나. 꽃이 필 때는 바람과 비가 많은 법, 사람들 살아가는 데에는 이별도 많다네.[勸君金屈卮 滿酌不須辭 花發多風雨 人生足別離]”라고 하였다.

금궁[金宮]  화려하고 아름다운 궁으로, 대궐을 가리킨다. 본디 금과 은으로 꾸민 궁궐로, 신선이 거처한다는 곳이다. 후대에는 임금의 궁궐을 비유하는 말로 쓰였다. 사기(史記) 권28 봉선서(封禪書)에 “봉래(蓬萊), 방장(方丈), 영주(瀛洲) 세 신산(神山)이 발해 바다에 있는데, 그곳에 신인(神人)이 살고 선약(仙藥)이 있다. 그곳에는 새와 짐승들이 모두 흰색이고 금은(金銀)으로 궁궐을 만들었다.”고 하였다.

금궁자궐[金宮紫闕]  모두 임금이 사는 화려한 대궐을 가리킨다. 금궁(金宮)은 금으로 만든 궁궐로 원래 신선이 거처하는 곳인데 임금의 궁궐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며, 자궐(紫闕) 또한 제왕의 궁궐을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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