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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권옥책[金券玉冊]~금궐옥경[金闕玉鏡]~금궐요지[金闕瑤池]


금권옥책 호부용절[金券玉冊 虎符龍節]  금권옥책(金券玉冊)은 금서철권(金書鐵卷)과 같은 말로 제왕(帝王)이 공신(功臣)들에게 나누어주던 계권(契券)인데, 철판에 서사(誓詞)를 쓰고 금(金)으로 입혔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 것이다. 한 고조(漢高祖)가 천하를 통일한 뒤에 공신들을 봉작(封爵)하면서 처음으로 금서철권(金書鐵卷)을 내렸는데, 여기에 “황하(黃河)가 띠처럼 가늘어지고 태산이 숫돌처럼 닳는다 하더라도 나라가 영원히 보존되어, 후손에게 대대로 영화가 미치게 하리라.[使黃河如帶 泰山若礪 國以永存 爰及苗裔]”라고 서사(誓詞)를 썼다. <史記 高祖功臣侯者年表> 호부(虎符)는 군대를 동원하는 신물(信物)인 병부(兵符)를 이른다. 구리로 범의 모양을 조각한 둥근 패를 주조한 다음 뒷면에 명문을 새겼는데, 반으로 나누어 오른쪽 반은 조정에서 보관하고, 왼쪽 반은 군대의 장수나 지방 장관에게 주어 군대를 동원할 적에 사자(使者)에게 이것을 보여주어 신물(信物)로 삼았다. 용절(龍節)은 일반적으로는 황제(皇帝)의 사신이 가지고 가는 신물로 용(龍)을 그려 넣은 부절(符節)을 이른다. 주례(周禮) 추관(秋官) 소행인(小行人)에 “천하에 통행하는 여섯 개의 절(節)이 있어서 산국(山國)에는 호절(虎節), 토국(土國)에는 인절(人節), 택국(澤國)에는 용절(龍節)을 쓴다.[達天下之六節 山國用虎節 土國用人節 澤國用龍節 皆以金爲之]”라고 보인다.

금궐[金闕]  상제(上帝)가 사는 하늘의 황금 대궐이다. <神異經 西北荒經> 신선이나 천제(天帝)가 거처하는 천상의 황금궐(黃金闕)로, 전하여 임금이 거처하는 대궐을 가리킨다.

금궐[金闕]  황금 궁궐, 즉 천제(天帝) 또는 황제(皇帝)가 거처하는 궁궐을 뜻한다. 궐(闕)은 황궁 문 밖 좌우에 있는 망루를 이른다.

금궐옥경[金闕玉鏡]  황금 궁궐은 달 속에 있다는 전설상의 궁궐이고, 옥 거울은 달을 형용한 말이다.

금궐요지[金闕瑤池]  신선이 산다는 곳으로, 근심 걱정이 없는 낙원을 말한다. 금궐(金闕)은 신선이나 천제(天帝)가 거처하는 천상의 황금궁궐이고, 요지(瑤池)는 구슬의 연못이다. 신선이 산다는 중국(中國) 곤륜산에 있다는 못으로 주(周)나라 목왕이 서왕모를 만났다고 하는 곳이다.

금궐전개이봉장[金闕前開二峰長]  이백(李白)의 시 여산요기노시어허주(廬山謠寄盧侍御虛舟)에 “그림자 드리운 밝은 호수엔 짙푸른 산색이 빛나고, 금궐암 앞에는 두 봉우리가 길게 솟아 있는데, 은하수가 세 개의 돌다리에 거꾸로 매달려 있고, 향로봉 폭포가 저 멀리 보인다.[影落明湖靑黛光 金闕前開二峰長 銀河倒掛三石梁 香爐瀑布遙相望]”라고 하였다. 금궐(金闕)은 여산에 있는 금궐암(金闕巖)으로 석문산(石門山)이라고도 한다. 혜원법사(慧遠法師)의 여산기(廬山記)에 “서남쪽에 석문산이 있는데, 그 모습이 한 쌍의 궁궐과 같다.[西南有石門山 其形似雙闕]”라고 하였다. 두 봉우리는 향로봉(香爐峰)과 쌍검봉(雙劍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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