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을 구워먹고
용을 삶아먹더라도
젓가락을 놓고 나면
나물절임 먹은 것과 다를 것이 무엇이며,
금장식을 매달고
옥장식을 차더라도
모두 재 된 다음에는
깨진 기와 조각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炮鳳烹龍, 放箸時與虀鹽無異.
포봉팽룡, 방저시여제염무이.
懸金佩玉, 成灰處共瓦礫何殊.
현금패옥, 성회처공와력하수.
<菜根譚채근담>
- 虀鹽제염 : 제염은 나물과 소금으로 변변치 않은 음식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 瓦礫와력 : 깨진 기와 조각, 또는 기와와 자갈이라는 뜻으로 하찮은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