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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패교언[錦貝巧言]~금패단주[金牌斷酒]~금편단절[金鞭斷折]


금패[錦貝]  패금(貝錦). 자개 무늬처럼 아름답게 짜여진 비단으로 참소하는 이가 남의 작은 허물을 늘려서 큰 죄를 만드는 것에 견준 말. 조가비의 무늬같이 아름다운 비단 또는 그 무늬. 그러한 비단을 짜듯 남을 중상하는 말을 꾸며내는 일. 시경(詩經) 소아(小雅) 항백장(巷伯章)에 “형형색색으로 비단 무늬 짜듯 했구나. 참소하는 말을 꾸며낸 자여, 너무나 심하였도다.[萋兮斐兮 成是貝錦 彼譖人者 亦已大甚]”라고 하였다. 그 주(註)에 “처비는 작은 문채(文彩)가 나는 모양이고, 패(貝)는 물 속에 사는 갑충(甲蟲)인데 문채가 있어 비단과 같다. 처비한 형태가 있는 것을 문식(文飾)하여 패금(貝錦)을 만드는 것이, 마치 사람들의 조그만 과오(過誤)를 문식하여 큰 죄를 만드는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금패교언[錦貝巧言]  시경(詩經)에 “조그만 무늬[小文]로 패금(貝錦)을 이룬다. 저 참소하는 사람[讒人]이 너무도 심하도다.”라고 한 구절이 있다. 이것은 남의 조그만 허물을 가지고 얽어서 큰 죄를 만들어내는 참소하는 사람을 말한 것이다.

금패단주[金牌斷酒]  유사(遺事)에 “안녹산에 대한 임금의 총애가 갈수록 깊어 미워하는 사람이 많았다. 임금이 혹 독살을 당할까 염려하여 그에게 금패를 내려 술을 끊도록 했으므로 왕공(王公)들이 술을 권할 적에는 으레 금패를 내보이며 칙명을 따라 술을 끊었다고 하였다.”라 하였다.

금패엽[金貝葉]  패엽은 인도(印度)의 다라수(多羅樹) 잎을 말하는데, 여기에 불경(佛經)을 베꼈던 데서, 전하여 불경을 이르는 말이다. 금패엽이란 금자(金字)로 쓴 불경을 말한 듯하다.

금패행회[金牌幸會]  금패(金牌)의 행회(幸會)는 중국의 과거에 급제한 것을 말한다.

금편[金編]  금실로 엮은 귀중한 책이라는 뜻이다.

금편[金鞭]  금편은 자루가 쇠로 된 채찍을 가리킨다.

금편단절구마사[金鞭斷折九馬死]  두보(杜甫)의 시 애왕손(哀王孫)에 “금채찍 끊어지고 구마는 죽었는데, 피붙이들 함께 달아나지도 못했네. 허리에는 옥패와 푸른 산호를 차고서, 가련하다 왕손이여, 길가에서 울고 섰네.[金鞭斷折九馬死 骨肉不待同馳驅 腰下寶玦靑珊瑚 可憐王孫泣路隅]”라고 하였다. 안록산의 반군을 피해 달아나기 위해, 당 현종이 탄 수레가 금채찍을 휘둘러 빨리 달렸던 까닭에 채찍이 모두 끊어질 정도였다고 한다. 구마(九馬)는 황제의 말인데, 이들 역시 미친 듯 달리다 모두 죽었다고 전한다.

금폐[金幣]  금화(金貨). 금백(金帛). 금과 비단(緋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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