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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機誡]~기계[器界]~기계[器械]~기계[奇計]~기계서[期雞黍]


기계[機誡]  기변(機變)의 훈계(訓戒)・경계(警戒). 장자(莊子) 천지(天地)에 어느 노인이 물 푸는 기계를 거부하면서 “내가 우리 선생님께 듣기로는 기계를 가진 자는 반드시 기계를 쓸 일이 생기게 되고, 기계를 쓸 일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기계에 대해 마음을 쓸 일이 있게 되고, 기계에 대한 마음 쓰임이 가슴에 차 있으면 순박함이 갖추어지지 않게 되고, 순박함이 갖추어지지 않게 되면 정신과 성격이 불안정하게 되고, 정신과 성격이 불안정한 사람에게는 도가 깃들지 않게 된다고 했습니다. 나는 기계의 쓰임을 알지 못해서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부끄러워서 쓰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吾聞之吾師, 有機械者心有機事, 有機事者必有機心. 機心存於胸中, 則純白不備. 純白不備, 則神生不定. 神生不定者, 道之所不載也. 吾非不知, 羞而不爲也.]”라고 하였다. 기변(機變)은 의리를 돌아보지 않고 모략과 사술로써 남을 해치는 일. 또는 임기응변(臨機應變)의 준말로, 그때그때의 처한 형편에 따라 알맞게 일을 처리함을 이른다.

기계[器界]  기계는 형체 곧 육신을 말한 것으로 육근이 청정(淸淨)하여야 육신을 벗어나 진여(眞如)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한다.

기계[器界]  우리가 머물러 살고 있는 산하, 대지 따위의 세계. 기세계(器世界), 기세간(器世間)과 같은 말로, 이 세상은 중생을 담는 그릇과 같다는 뜻으로 불가에서 세상[國土]을 이렇게 일컫는다. 삼장법수(三藏法数) 권24 ‘팔식연경광협(八識緣境廣狹)’조에 “기계(器界)는 세계가 그릇과 같다는 것이다.[器界者, 以世界如器也.]”라고 한 데서 따온 말이다.

기계[器械]  무기 및 화기.

기계[器械]  연장・그릇・기구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기계[旣笄]  열다섯 살이 됨. 계(笄)는 여자 나이 15세에 비녀를 꽂는 것을 이른다.

기계[奇計]  전쟁에서의 기묘한 계책을 말한다.

기계서[期雞黍]  계서(鷄黍)의 약속[期雞黍]은 후일 주식(酒食)을 장만해 놓고 만나자는 약속이다. 동한(東漢)의 범식(范式)이 타향에 있을 때 그의 절친한 친구 장소(張劭)에게 2년 후에 그의 집을 찾아가겠다고 약속하였다. 장소가 집에 돌아가 그의 어머니에게 2년 뒤에 술과 음식을 장만해 줄 것을 청하자, 그의 어머니가 말하기를 “2년 동안이나 떨어져 있어야 되고 천 리 밖에서 약속한 것을 너는 왜 그리 꼭 믿으려고 하느냐?”고 하니, 장소가 말하기를 “범식은 믿음이 있는 선비이므로 반드시 약속을 어기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그날이 되자 과연 범식이 찾아와서 두 사람이 마주 대하여 술을 마시고 즐기다가 헤어졌다. <後漢書 卷81 獨行列傳 范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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