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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묘희[棄溝廟犧]~기구세업[箕裘世業]~기구전[耆舊傳]


기구동[氣求同]  같은 기운끼리 어울림. 주역(周易) 건괘(乾卦) 문언(文言)에 “같은 소리끼리 서로 응하며, 같은 기운끼리 서로 찾는다. 물은 축축한 곳으로 번져 가고, 불은 건조한 곳으로 타들어 간다.[同聲相應 同氣相求 水流濕 火就燥]”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기구망측[崎嶇罔測]  운수가 사납기 짝이 없음. 세상살이나 운수 등이 평탄하지 못하고 험난하기 짝이 없음. 기구(崎嶇)는 험난함을 이르고, 망측(罔測)은 사리에 맞지 않고 어이가 없어서 차마 보거나 듣기가 어려움을 이른다.

기구맥[氣口脈]  기구맥은 오른손목의 맥을, 인영맥(人迎脈)은 왼손목의 맥을 가리킨다. 양손의 맥을 비교하여 병의 대강을 가려내는 진단법이다. 이와 달리 인영맥은 목의 인영부위, 곧 경동맥(頸動脈)에서 뛰는 맥을 가리키고, 기구맥은 손목의 촌구(寸口)맥을 지칭하기도 한다.

기구묘희[棄溝廟犧]  시궁창에 버려진 종묘의 제기. 장자(莊子) 천지(天地)에 “백 년 묵은 큰 나무 가운데에서 한 도막을 취하여 소의 형상을 새겨 제기(祭器)를 만든 다음 청색과 황색의 무늬를 그려 넣고 그 나머지 나무는 시궁창 속에 버리는데, 제기로 만들어진 나무와 시궁창 속에 버려진 나무를 비교해 볼 때 아름답고 추한 차이는 크나, 나무의 본성을 잃기는 마찬가지이다.[百年之木, 破爲犧樽, 靑黃而文之, 其斷在溝中. 比犧樽於溝中之斷, 則美惡有間矣, 其於失性一也.]”라고 하였다.

기구사업[箕裘事業]  예기(禮記) 학기(學記)에 “훌륭한 대장장이의 아들은 가죽옷 꿰매는 것을 익히고, 활 잘 만드는 장인의 아들은 반드시 키 만드는 법을 익힌다.[良冶之子 必學爲裘 良弓之子 必學爲箕]”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기구는 곧 자손이 부조(父祖)의 가업(家業)을 잘 계승하는 것을 비유한다.

기구세업[箕裘世業]  기구는 선대의 훌륭한 가업을 계승하는 것이며, 세업은 집안 대대로 전해 오는 가업을 말한다. 예기(禮記) 학기(學記)에 “훌륭한 야공(冶工)의 아들은 그 아버지가 하는 일을 보고 배워 반드시 갖옷을 만들 줄 알고, 활을 만드는 궁인(弓人)의 아들은 그 아버지가 하는 일을 보고 배워 반드시 키[箕]를 만들 줄 안다.[良冶之子 必學爲裘 良弓之子 必學爲箕]”라고 하였는데, 후세에는 곧바로 선대의 가업을 계승한다는 말로 쓰인다.

기구업[箕裘業]  예기(禮記) 학기(學記)에 “훌륭한 대장장이의 아들은 반드시 금속을 접합시키듯 가죽을 조각조각 맞추어 가죽옷 꿰매는 것을 익히고, 활 잘 만드는 장인의 아들은 반드시 뿔을 휘어서 활을 만들 듯 버들가지를 휘어서 키 만드는 법을 익힌다.[良冶之子 必學爲裘 良弓之子 必學爲箕]”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기구업이란 곧 부조(父祖)의 가업(家業), 또는 부조의 가업을 자손이 잘 계승하는 것을 가리킨다.

기구요요[崎嶇繚繞]  도로가 평탄하지 못하고 또 이리저리 굽음을 가리킨다.

기구이경구[崎嶇而經丘]  도잠(陶潛)의 귀거래사(歸去來辭)에 “이미 깊숙하게 들어가 구렁을 찾고, 또한 험한 길을 따라 언덕을 지나도다.[旣窈窕以尋壑 亦崎嶇而經丘]”라고 하였다.

기구전[耆舊傳]  옛날 각 지방 원로(元老)들의 행적을 기록한 책으로, 역대에 걸쳐 경구기구전(京口耆舊傳), 양양기구전(襄陽耆舊傳), 금리기구전(錦里耆舊傳) 등 많은 기구전이 전한다.

기구지[耆舊志]  기구전(耆舊傳). 원로들의 행적을 기록한 책을 말한다. 진(晉)나라 습착치(習鑿齒)가 양양(襄陽)에 살았던 방덕공(龐德公)을 위시한 여러 고사(高士)의 전기를 모아 양양기구전(襄陽耆舊傳)을 지었던 예가 있다.

기구지업[箕裘之業]  대대로 이은 업. 선대(先代)의 업(業)을 완전히 이어받음. 이어져 오는 직업[家業]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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