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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닉유이[飢溺猶已]~기달산[怾怛山]~기담조채택[奇談調蔡澤]


기닉유이[飢溺猶已]  주(周)나라의 시조인 직(稷)은 농사에 큰 관심이 있어 순(舜)의 후직(后稷)으로 있으면서 백성들에게 경종법(耕種法)을 가르쳤다. 이 때문에 홍수 피해로 곡식을 못 먹던 백성들이 다시 곡식을 먹게 되었는데 맹자는 “천하에 굶주린 자가 있으면 직(稷)은 마치 자신이 굶주리게 한 것처럼 여겼다.[稷思天下有飢者 由己飢之也]”라고 하였다. 고대 하(夏)나라의 우 임금은 일찍이 순의 신하가 되어 9년의 홍수를 다스리느라 손발에 못이 박혔으며, 세 번이나 자기 집 앞을 지나면서도 들어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구주(九州)의 백성들이 살 길을 얻었으므로 순(舜)은 그 공로를 높이 평가하여 마침내 제위(帝位)를 물려줬는데, 맹자(孟子)는 “천하에 물에 빠진 자가 있으면 우는 마치 자신이 빠뜨린 것처럼 여겼다.[禹思天下有溺者 由己溺之也]”라고 하였다. <書經 益稷> <孟子 離婁下>

기다[幾多]  얼마나. 몇이나.

기단[期斷]  기년상(期年喪)을 뜻한다. 예기(禮記) 삼년문(三年問)에 “지친(至親)의 상(喪)을 기년으로 단정하는 것[期斷]은 어째서인가?”라고 하였다.

기단[氣短]  기력이 약하다. 숨 쉬는 사이가 짧다. 숨쉬는 것이 힘이 없으면서 얕게 쉬고 숨이 찬 것. 기의 부족과 관련된다. 기소(氣少)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기달[怾怛]  금강산(金剛山)의 별칭이다. 이유원(李裕元)의 가오고략(嘉梧藁略) 책12 금강풍엽기(金剛楓葉記)에 “금강산은 봄에는 기달산이라 하고, 여름에는 봉래산이라 하고, 가을에는 풍악산이라 하고, 겨울에는 개골산이라 하는데, 그중에서 풍악산이란 이름이 가장 뛰어나니, 그것은 그 화려함을 취했기 때문이다.[金剛, 春曰怾怛, 夏曰蓬萊, 秋曰楓岳, 冬曰皆骨, 楓岳爲最, 取其麗也.]”라고 하였다.

기달산[怾怛山]  금강산(金剛山)의 이칭이다. 신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제47권 강원도(江原道)에 “금강산은 이름이 모두 다섯 가지이니, 금강(金剛)・개골(皆骨)・열반(涅槃)・풍악(楓嶽)・기달(怾怛)로, 백두산의 남쪽 줄기이다.”라고 보인다.

기담괴설[奇談怪說]  기이하고 괴상한 이야기.

기담조채택[奇談調蔡澤]  기이한 말로 채택(蔡澤)을 조롱함. 전국 시대(戰國時代) 때 연(燕)나라 사람인 채택(蔡澤)이 여러 제후들에게 유세(遊說)를 하고 다녔으나 모두 거절당하였다. 이에 당시에 관상을 잘 보기로 소문났던 당거(唐擧)를 찾아가서 관상을 보니, 당거가 얼굴을 자세히 살펴본 뒤에 말하기를 “선생은 모습이 아주 이상하게 생겼다. 내가 들으니 성인은 상모(相貌)가 보기에 좋지 않다고 하는바, 아마도 선생을 두고 한 말인 것 같다.” 하였는데, 이는 당거가 채택을 희롱하여 한 말이다. 채택이 다시 얼마나 수(壽)를 누릴 것인가를 묻자, 당거가 43년을 더 살 것이라고 하니, 채택이 웃으면서 사례하고 나왔다. 그 뒤에 채택은 진(秦)나라로 들어가 소왕(昭王)에게 유세하여 마침내 정승이 되었다. <史記 卷79 蔡澤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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