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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방[冀方]~기방나인[伎坊內人]~기배[棄背]~기배[奇拜]


기방[冀方]  기방은 하우(夏禹) 시대의 구주(九州) 가운데 하나인 기주(冀州)로, 지금의 북경(北京) 일대를 가리킨다. 연원직지(燕轅直指)에 따르면 북경은 천문(天文)에 있어서는 기(箕), 미(尾)의 분야가 되고, 지지(地志)에 있어서는 서경(書經) 우공(禹貢)에서 이른바 기주(冀州)의 지역이 된다.

기방나인[伎坊內人]  기방(伎坊)은 교방(敎坊)을 말하며 노래와 춤을 가르치던 곳이다. 기녀(妓女)가 의춘원(宜春園)에 들어오면 나인(內人) 혹은 전두인(前頭人)이라 불렀다. 두보(杜甫)의 시 관공손대랑제자무검기행(觀公孫大娘弟子舞劍器行) 병서(幷序)에 “황제 앞에서 춤추던 의춘원(宜春園)·이원(梨園) 두 교방(敎坊) 나인에서부터 외공봉(外供奉)에 이르기까지 이 춤을 알고 있는 사람은 현종 초까지 공손씨 한 사람뿐이었다.[自高頭宜春梨園二伎坊內人, 洎外供奉, 曉是舞者, 聖文神武皇帝初, 公孫一人而已.]”라고 한 데서 보인다.

기방삭[飢方朔]  굶주린 동방삭(東方朔). 동방삭은 한 무제(漢武帝) 때 사람이다. 그가 무제에게 아뢰기를 “난쟁이는 키가 3자 남짓이지만 한 자루의 곡식과 240전(錢)을 받는데, 신은 키가 9자 남짓이지만 역시 한 자루의 곡식과 240전을 받으니, 난쟁이는 배가 불러 죽으려 하고 신은 배가 고파서 죽으려 합니다.”라고 하였다. <漢書 卷65 東方朔傳>

기배[棄背]  포기하다. 저버리다. 돌보지 않다. 버리고 등돌리다. 사망을 완곡하게 나타내는 말로도 쓴다.

기배[棄背]  돌아가시다. 내버리고 등진다는 의미로서, 대개 존속(尊屬)의 죽음을 나타낸다. 왕희지(王羲之)의 편지 잡첩일(雜帖一)에 “주수(周嫂)가 돌아가시고 다시 기일이 돌아오니, 마음이 찢어지는구나.[周嫂棄背, 再周忌日, 大服終此晦, 感摧傷悼.]”라고 하였다. 문선(文選) 과부부(寡婦賦)에서 “낭군님 문득 돌아가시다.[捐背]”라 하였고, 이주한(李周翰)의 주(注)에 “낭군님이 문득 나를 버리고 가셨다.[棄捐我而逝矣]”라고 하였다. 연배(捐背)도 기배(棄背)와 같은 뜻이다.

기배[奇拜]  한쪽 무릎을 먼저 꿇고 한 번만 하는 절이다. 주자(朱子)는 “옛날 남자의 절은 양쪽 무릎을 일제히 꿇었으니, 지금 도사(道士)의 절과 같다.[古者男子拜, 兩膝齊屈, 如今之道拜.]”고 하였고, 주례(周禮)의 기배(奇拜)에 대하여 두자춘(杜子春)이 주석하기를 “먼저 한쪽 무릎을 꿇는 것이니, 지금의 아배(雅拜)와 같다.[先屈一膝如今之雅拜.]”고 하였데, 한(漢) 나라 때 사람의 아배는 곧 지금의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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