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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살왕릉 해제갈탄[旣殺王凌 害諸葛誕]~기삼백주[朞三百註]

기살왕릉 해제갈탄[旣殺王凌 害諸葛誕]  소철(蘇轍) 송무제(宋武帝)에 대한 논(論)에 “사마중달(司馬仲達)의 부자(父子)로 말하면 그 사세가 조공(曹公)과 달랐다. 군사를 가지고 천자(天子)의 곁을 싸고 있었으니 진실로 불순한 처사요, 이미 왕릉(王凌)을 죽이고 제갈탄(諸葛誕)을 살해했으니 신하의 직분이 아니다.[至司馬仲達父子 其勢蓋與公異矣 擁兵天子之側 固已不順 旣殺王凌 害諸葛誕 非人臣矣]”라고 한 데서 보인다. 삼국지(三國志) 위지(魏志) 왕릉전(王凌傳)・제갈탄전(諸葛誕傳)에 의하면 “사마의(司馬懿)가 조상(曹爽)을 죽인 뒤에 왕릉(王凌)을 태위(太尉)로 승진시켰다. 뒤에 왕릉(王凌)이 ‘제왕(齊王) 방(芳)이 왕위(王位)를 제대로 맡지 못하여 강신(强臣)에게 제재를 받는다.’고 생각하고, 나이가 많고 재주가 있는 초왕(楚王) 표(彪)를 세우려고 도모하였는데, 모의가 누설되자 사마의(司馬懿)가 군사를 거느리고 치니, 왕릉(王凌)은 음독자살하였다. 제갈탄(諸葛誕)은 사마의(司馬懿)를 따라 오(吳)를 정벌하고 왕릉(王凌)과 관구검(毌丘儉)을 쳐서 공을 세워 고평후(高平侯)에 봉해지고 정동대장군(征東大將軍)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뒤에 군사를 일으켜 사마소(司馬昭)를 배반했다가 군사가 패하여 피살되었다고 한다.

기삼백[期三百]  기삼백은 기년(期年)은 366일[期三百有六旬有六日]이라는 역법(曆法)의 줄임말이다. 서경(書經) 요전(堯典) 기삼백(朞三百)에 대한 주석에서 “천체는 지극히 둥그니, 주위가 365도와 4분의 1도이다. 천체는 땅을 왼쪽으로 한 바퀴 돌되 항상 하루에 한 바퀴를 돌고 1도를 더 나아간다. 해는 하늘에 걸려 있는데 이보다 다소 늦다. 그러므로 해의 운행은 하루에 또한 땅을 한 바퀴 돌되 하늘에 있어서는 1도를 못 미치게 되는 것이다. 365일과 940분의 235일을 쌓으면 해와 하늘이 일치되는데, 이것이 바로 1년 동안 해가 운행하는 수이다.[天體至圓 周圍三百六十五度四分度之一 繞地左旋 常一日一周而過一度 日麗天而少遲 故日行 一日亦繞地一周 而在天爲不及一度 積三百六十五日九百四十分日之二百三十五而與天會 是一歲日行之數也]”라고 하였다.

기삼백[朞三百]  서경(書經) 요전(堯典)에 “일 년은 366일이니 윤달을 사용하여야 사시를 정하여 한 해를 이루어 진실로 백공을 다스려 모든 공적이 다 넓어질 것이다.[朞三百有六旬有六日 以閏月定四時成歲 允釐百工 庶績咸熙]”라고 하였다. 역상(曆象)을 살펴서 백성을 가르치면 하늘의 때를 어기지 아니하여 모든 공적이 잘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기삼백[朞三百]  서경(書經) 요전(堯典)에 있는 월력(月曆)을 만드는 기본이 되는 기록이다. 하늘 둘레가 365도 4분의 1도이므로 그에 맞추어 월력을 만들되 1년을 355, 56일로 정하고, 그 나머지 수를 모아 3년마다 한 번 또는 5년에 두 번의 윤월(閏月)을 두었던 것이다. 원래 서경(書經)에는 “기(朞)는 366일이다.” 하였는데, 여기에서 기삼백(朞三百)이라고 말한 것은 끝수를 약한 것이다.

기삼백[朞三百]  서경(書經) 우서(虞書) 요전(堯典)의 “기(朞)는 삼백유육순유육일(三百有六旬有六日)이다.”라고 한 주에, 하늘과 해・달의 운행에 대해 “해는 하늘보다 하루에 1도를 덜 가고 달은 하루에 하늘보다 13도 19분의 7을 미치지 못해 29일 940분의 499가 쌓여야 해와 만나게 된다.” 했다. 또 이 주에서, 하루를 모두 940분으로 기본을 삼아 말했으면서도 달의 운행만 19분의 7을 간다고 하여 940분으로 말한 해와의 만남을 계산하려면, 940의 기본수를 달의 운행수인 19로 나누어 7을 곱해야 하는데, 그 소수점이 끝내 나누어지지 않는다.

기삼백주[朞三百註]  서경집전(書經集傳) ‘기삼백주(朞三百註)’는 예로부터 이해하기 어렵기로 정평이 있었다. ‘기삼백(朞三百)’이란 서경(書經) 요전(堯典)에 나오는 “기는 삼백육십육 일[朞三百有六旬有六日]”의 앞 글자이며, ‘기삼백주’는 주희의 주석을 바탕으로 채침이 주석한 역법(曆法)에 대한 설명을 가리킨다. 이 역법은 지구의 공전을 기준으로 한 1태양년과 달의 공전을 기준으로 한 1태음년의 차이를 어떤 방식으로 배분하여 정확하게 일치시키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즉 천동설의 입장에서 볼 때 해와 달은 서로 다른 주기를 가지는데, 달의 변화에 따른 12월과 해의 변화에 따른 1년을 어떻게 일치시키는가가 문제의 관건이다. 다시 말해 대략 365.25일과 354.36일의 차이인 10.89일을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대한 해결방식인 셈이다. 이른바 장법은 19태양년과 235삭망월의 길이가 거의 일치한다는 경험치를 바탕으로 19년 7윤법을 만든 것으로서, 기삼백주의 내용도 이를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다. 다만 기영, 삭허, 윤율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태양과 달을 음양의 상징으로 이해하여 조화롭게 일치시킨다는 개념을 가지고 설명하고 있으나, 사실 그것은 하나의 개념일 뿐이며, 실제적인 적용은 태양력을 기준으로 윤달 처리를 통해 1태양년 12삭망월의 방식을 정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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