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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색가탐[其賾可探]~기생우췌[寄生疣贅]~기서일가[機杼一家]


기색가탐야[其賾可探也]  깊은 덕을 찾을 수 있음. 주역(周易) 계사전 상(繫辭傳上)에 “깊은 것을 탐색하고 먼 것을 오게 하여 천하의 길흉(吉凶)을 정하고 천하의 힘써야 할 일을 이룸은 시귀(蓍龜)보다 더 큰 것이 없다.[探賾索隱, 鉤深致遠, 以定天下之吉凶, 成天下之亹亹者, 莫大乎蓍龜.]”라는 구절이 나온다. 후한서(後漢書) 반고전(班固傳)에 “2대의 크고 작은 생각을 두루 살펴, 그 깊은 덕을 찾을 수 있었다.[鋪觀二代洪纖之度, 其賾可探也.]”라는 구절이 있다.

기색혼절[氣塞昏絶]  기가 막혀 정신이 끊어진다는 뜻으로, 숨이 막혀 까무러친다는 의미이다.

기생요순우직자지[旣生堯舜禹稷自至]  요(堯)임금과 순(舜)임금이 나오자 우(禹)와 후직(后稷)이 스스로 옴. 하늘이 훌륭한 제왕을 내면 어진 신하가 저절로 이르러 보필함을 말한 것이다. 소식(蘇軾)의 제위국한영공문(祭魏國韓令公文)에 보인다. 직(稷)은 후직(后稷)으로 요(堯)임금 때에 농사를 담당한 관원인데 이름은 기(棄)이다. 요(堯)임금이 늙어 순(舜)임금이 섭정하였는데, 이때 9년의 홍수가 있어 백성들이 제대로 거처하지 못하고 곡식을 먹지 못하였다. 이에 우(禹)가 홍수를 다스리고 후직(后稷)이 곡식을 파종하여 백성들이 곡식을 먹고 편안히 살게 되었다.

기생우췌[寄生疣贅]  기생(寄生)은 나무 위의 겨우살이이며, 우(疣)는 사마귀로 본래 우구(肬丘)라고 쓰니, 이는 피부 위에 불룩 솟아난 것이 마치 땅에 구릉이 있는 것과 같아서이며, 췌(贅)는 뭉쳐있는 살로 혹이다. 심경부주(心經附註)에 “혹 옆에서 나와 꽃이 피고 곁에서 빼어나 기생(寄生)하는 겨우살이나 사마귀와 혹과 같은 것은 이것도 비록 성(誠)이 동한 것이기는 하나 인심(人心)의 발현이요 사욕(私慾)의 유행이니, 이른바 악(惡)이라는 것이다. 이는 마음에 고유(固有)한 것이 아니고 나그네가 붙여있는 것이며, 성(誠)의 정종(正宗)이 아니고 서얼(庶孼)이다.[其或旁榮側秀 若寄生疣贅者 此雖亦誠之動 則人心之發見 私欲之流行 所謂惡也 非心之固有 蓋客寓也 非誠之正宗 蓋庶孽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장자(莊子)에 “매달린 사마귀와 붙어있는 혹이다.[縣疣附贅]”라고 하였다.

기서일가[機杼一家]  기저일가. 스스로 연구하여 독특하고 훌륭한 문장, 언론(言論) 등을 지어 냄. 기저(機杼)는 베틀과 북이라는 의미로, 전하여 문장을 구성하는 기량을 뜻한다. 위(魏)나라 조영(祖瑩)은 자가 진범(珍范)인데 문학으로 세상에서 인정을 받았다. 그가 늘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문장은 모름지기 베틀에서 나와 일가의 풍골을 이루어야 한다. 어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으리오.[文章須自出機杼, 成一家風骨, 何能共人同生活也.]”라고 하였다. <魏書 卷82 祖瑩列傳>

기석[跂石]  돌 위를 걷다. 바위 위에 발을 늘어뜨리고 앉다.

기석[棄席]  버려진 공신(功臣)을 비유하는 말이다. 회남자(淮南子) 설산훈(說山訓)에 “진 문공(晉文公)이 와석(臥席) 밑의 곰팡이가 난 시커먼 침석(寢席)을 버리자 구범(咎犯)은 사직하고 돌아갔다.[文公棄荏席後黴黑 咎犯辭歸]”라고 하였는데, 구범은 진 문공의 공신으로 진 문공이 침석(寢席)을 버리자 옛 신하를 버릴 것이라고 짐작하여 사직하였던 것이다.

기석[磯石]  여울돌. 물가의 바위.

기석례[旣夕禮]  의례(儀禮) 기석례(旣夕禮)에 졸곡(卒哭) 다음 날 부묘(祔廟)한다고 하였고, 예기(禮記) 단궁 하(檀弓下)에 졸곡 다음 날 부묘한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주(周)나라의 제도이고, 은(殷)나라 때에는 연제(練祭)를 지내고 나서 부묘한다고 하였다. 이에 대한 고항(高閌)의 주에 “졸곡제를 지내고 나서 갑자기 부묘하는 것 또한 너무 빠르다. 대당개원례(大唐開元禮)에 담제를 지내고 나서 부묘한다고 되어 있는데, 당나라의 제도는 대상 때에 궤연(几筵)을 치우고 두 달이 지나서 담제를 지내므로 그 기간이 너무 기니, 대당개원례가 잘못된 것이다. 지금 대상 때에 영좌(靈座)를 철거하고 나서 다음 날 부묘하니, 이는 효자의 마음에 부모의 신령이 하루라도 돌아갈 곳이 없게 할 수 없어서이다.”라고 하였다. <儀禮集編 卷30 旣夕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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