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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슬용상[蟣蝨龍象]~기슬지신[蟣蝨之臣]~기승[寄乘]~기승[驥蠅]


기슬용상[蟣蝨龍象]  기슬은 극히 작은 것을 말하고, 용상은 극히 큰 것을 말한다.

기슬용상[蟣蝨龍象]  기슬(蟣蝨)은 사람에게 기생하는 이와 이의 알인 서캐로 지극히 작음을 비유하고, 용상(龍象)은 불가(佛家)에서 아라한(阿羅漢) 가운데 용맹하게 수행하여 가장 힘이 있는 자를 이르는바, 형체가 비록 지극히 작아도 가장 힘이 있는 자가 공격하여 깨뜨릴 수 없음을 비유한 것이라 한다. 소식(蘇軾) 마납찬(磨衲贊)에 “갑(匣)에 넣어 보관하면 납의(衲衣)만 보고 대사(大師)는 보지 못하며, 옷을 입고 갑에다 넣지 않으면 대사만 보고 납의는 보지 못한다. 저 대사와 납의는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니, 자세히 보면 이나 서캐이기도 하고 또 용상(龍象)이기도 하다.[匣而藏之, 見衲而不見師. 衣而不匣, 見師而不見衲. 惟師與衲, 非一非兩. 眇而視之, 蟣蝨龍象.]”라고 한 데서 보인다.

기슬지류[蟣蝨之類]  서캐(이의 알)나 이와 같은 족속이라 함이니, 보잘것없고 천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기슬지신[蟣蝨之臣]  옷이나 머리의 이처럼 미천한 신하의 신분을 가리킨다. 송(宋)나라 시인 육유(陸游)의 시 잡흥이빈견지사절병장고인정위운(雜興以貧堅志士節病長高人情為韻)에 “구구하긴 우마처럼 달리고, 잗달긴 기슬 같은 신하로다.[區區牛馬走 齷齪蟣蝨臣]”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기승[寄乘]  정관(正官)이 다른 송사선(送使船)을 함께 타고 오는 것을 말한다.

기승[驥蠅]  천리마 꼬리에 붙은 파리라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능력이나 지위로 인해 덩달아 이득을 보는 것을 말한다. 사기(史記) 권61 백이열전(伯夷列傳)에 “안연(顔淵)이 비록 독실하게 학문을 닦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천리마 꼬리 끝에 붙었기 때문에 그 행실이 더욱 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顔淵雖篤學 附驥尾而行益顯]”라고 하였는데, 당(唐)나라 사마정(司馬貞)의 주석에 “쉬파리가 천리마 꼬리 끝에 붙어서 천리를 치달리는 것처럼, 안회도 공자 덕분에 이름이 드러나게 되었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이는 안연이 공자(孔子)의 칭찬을 받음으로써 더욱 드러나게 되었음을 이른 말로, 전하여 학덕(學德)이 높은 이와 종유(從遊)함으로써 큰 명성을 얻게 됨을 이른 말이다. 또, 후한서(後漢書) 외효전(隗囂傳)에 “파리는 날아보았자 불과 몇 걸음의 거리밖에 날지 못하지만, 준마의 꼬리에 붙어 무리중에서 최고가 된다.[蒼蠅之飛, 不過數步, 卽託驥尾, 得以絶群.]”라고 하였고, 이현(李賢)의 주(注)에 “장창(張敞)이 편지에 이르기를 ‘파리는 열 걸음 정도밖에 날지 못하나, 준마의 꼬리에 붙으면 천리 길도 쉽게 갈 수 있다. 그러면서도 말에게는 조금도 폐를 끼치지 않아, 그 무리에서 뛰어나게 된다’라고 하였다.[張敞書曰:蒼蠅之飛, 不過十步, 自托騏驥之尾, 乃騰千里之路. 然無損於騏驥, 得使蒼蠅絕群也.]”라고 하였다. 이는 곧 훌륭한 사람의 덕으로 공명(功名)을 이루게 되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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