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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한[祈寒]~기한지신[飢寒至身]~기함[機緘]~기함소순[氣含蔬筍]


기한[饑寒]  굶주림과 추위. 굶주리고 헐벗어 배고프고 추움.

기한[飢寒]  배고픔과 추위. 의식(衣食)의 결핍(缺乏). 생활이 매우 가난하여 먹을 것이 부족해 배가 고프고, 잠잘 집과 입을 옷도 부족해서 추위를 막지 못할 정도로 어렵고 고달프다는 뜻이다.

기한[奇寒]  드문 추위. 대단한 추위. 아주 추운 날씨.

기한[祈寒]  기한(祁寒). 혹독한 추위. 큰 추위. 기(祈)는 크다(祁)는 의미이고 기한(祈寒)은 추위가 매우 혹독한 달이라는 뜻으로 음력 11월을 달리 부르는 말이다. 원(元)나라 게혜사(揭傒斯)의 문안집(文安集) 권13 유복묘지명(劉福墓誌銘)에 “학문이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있으면 문득 가서 서로 교유하였고, 대인 선생이 계시면 문득 가서 의심스러운 일을 여쭈었으며, 추위가 혹독[祈寒]하거나 더위가 심할 때에도 조금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聞有學出己上 便往與交 聞有大人先生 便往質其所疑 祈寒極暑不懈]”라고 한 데서 보인다. 또, 속자치통감(續資治通鑑) 송신종 희녕(宋神宗熙寧) 8년조에 “황제께서 말씀하시기를 ‘듣자니 백성들이 신법(新法)을 매우 고통스러워한다고 한다’라고 하시니, 왕안석(王安石)이 답하기를 ‘혹독한 추위나 심한 더위, 많은 비에도 백성들은 원망하고 한탄하니 이런 일로 심려하실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황제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찌 이런 일이 혹독한 추위[祈寒]나 심한 더위, 많은 비에 대한 원망처럼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일이겠는가’[帝曰聞民間殊苦新法 安石曰祈寒暑雨 民猶怨咨 此無庸卹 帝曰豈若幷祈寒暑雨之怨亦無邪]”라고 한 데서도 보인다.

기한도골[飢寒到骨]  기한이 뼛속까지 이름. 극심한 기한. 굶주림과 추위가 뼈 속까지 이른다는 뜻으로, 배고픔과 추위가 극심함을 이르는 말이다.

기한발선심[飢寒發善心]  굶주려 고생을 하면 착한 마음이 생김. 의식(衣食)이 결핍(缺乏)하면 분투(奮鬪)하고 노력(勞力)하여야 하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김.

기한절신고 불가고염치[飢寒切身故 不暇顧廉恥]  굶주림과 추위가 몸에 절박하여 염치를 돌볼 겨를이 없음을 이른다. 통감절요(通鑑節要) 당기(唐紀) 고조신요황제(高祖神堯皇帝)에 “백성들이 도둑이 되는 까닭은 부세(賦稅)와 요역(徭役)이 무거우며 관리들이 탐욕스러워 가렴주구(苛斂誅求)해서 굶주림과 추위가 몸에 절박하기 때문에 염치를 돌아볼 겨를이 없어서이다. 짐(朕)은 사치함을 제거하고 비용을 줄이며, 요역을 가볍게 하고 부세를 적게 거두며, 청렴한 관리를 선발하여 등용해서 백성들의 의식을 넉넉하게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저절로 도둑질하지 않을 것이니, 어찌 엄중한 법을 쓸 필요가 있겠는가.[民之所以爲盜者, 由賦繁役重, 官吏貪求, 飢寒切身, 故不暇顧廉恥耳. 朕當去奢省費, 輕徭薄賦, 選用廉吏, 使民衣食有餘, 則自不爲盜, 安用重法耶.]”라고 한 데서 보인다.

기한제[祈寒祭]  겨울이 너무 따뜻할 때, 추워지기를 바라는 제사를 말한다.

기한지[寄寒枝]  쓸쓸한 가지에 의탁함. 증공(曾鞏)의 시 우미인초(虞美人草)에 “향기로운 마음 적막하여 차가운 가지에 붙였으니, 옛 곡조 들음에 美人이 눈썹 찌푸리는 듯하여라.[芳心寂寞寄寒枝 舊曲聞來似斂眉]”라고 하였다.

기한지신 불고염치[飢寒至身 不顧廉恥]  굶주림과 추위가 몸에 지극하면 염치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곧 의식이 풍족해야 예절을 안다는 말이다. 통감절요(通鑑節要) 한기(漢紀) 태종효문황제(太宗孝文皇帝 下)에 “추운 자는 옷에 있어 가볍고 따뜻한 것을 기다리지 않고, 굶주린 자는 음식에 있어 달고 맛있는 것을 기다리지 않으니, 굶주림과 추위가 몸에 지극하면 염치를 돌아보지 않습니다.[寒之於衣 不待輕暖 飢之於食 不待甘旨 飢寒至身 不顧廉恥]”라고 한 데서 보인다.

기함[機緘]  기관(機關)에 묶임. 기(機)는 기관(機關), 함(緘)은 묶여 있다는 뜻이다. 사물을 움직여 발생하게 하고 변화하게 하는 힘을 말한다. 장자(莊子) 제14편 천운(天運)에 “하늘은 운행하려 하고, 땅은 그치려 하고, 해와 달은 장소를 다투는데, 이것을 누가 주관하고 누가 벼리지우고 누가 할 일 없이 앉아서 추진하는가. 혹 기관에 묶여서 그만두지 못하는 것인가? 아니면 저절로 굴러가기 때문에 스스로 그치지 못하는 것인가?[意者其有機緘而不得已邪? 意者其運轉而不能自止邪?]”라고 한 데서 보인다.

기함[機緘]  사물이 변화하는 긴요한 구석, 관건(關鍵). 혹은 기관(機關)을 열고 닫는 것으로 사물의 변화를 이끄는 힘. 만물의 처음과 끝, 혹은 기운(氣運)의 변화. 사건을 일으킨 주범(主犯). 봉해져 엿볼 수 없는 책략. 주역(周易) 계사전 상(繫辭傳 上)에 “인에 드러나며 용에 감추어져 만물을 고무하되 성인과 함께 근심하지 않으니, 성한 덕과 큰 사업이 지극하다.[顯諸仁 藏諸用 鼓萬物 而不與聖人同憂 盛德大業至矣哉]”라고 하였는데, 주역본의(周易本義)에 “용(用)은 기함[機緘: 발동(發動)과 수속(收束)]의 묘(妙)를 이르니, 업(業)의 근본이다.[用 謂機緘之妙 業之本也]”라고 하였다.

기함소순[氣含蔬筍]  송나라 소식(蘇軾)의 시 증시승도통(贈詩僧道通)에 “말이 연하를 띤 것은 예로부터 드물고, 기가 소순을 머금은 것은 공에 이른 이가 없도다.[語帶煙霞從古少, 氣含蔬筍到公無.]”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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