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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현국[夔玄國]~기현망조[冀顯莽操]~기현상련[夔蚿相憐]


기현[岐縣]  경상도 삼가현(三嘉縣)의 별칭으로, 지금 합천군 삼가면 일대 지역이다.

기현[夔蚿]  기는 한 개의 발을 가진 짐승이고, 노래기는 벌레의 일종으로 발이 수없이 많은데, 장자(莊子) 추수(秋水)에 “기는 노래기를 부러워하고, 노래기는 뱀을 부러워한다.[夔憐蚿, 蚿憐蛇.]”고 한 데서 보인다.

기현[祁縣]  기현은 산서성(山西省)에 있는 고을로 춘추 시대 진(晉)의 현대부(賢大夫) 기해(祁奚)의 봉읍(封邑)이다.

기현[畿縣]  경도(京都) 근방의 현(縣). 도성 부근의 현(縣)을 가리킨다.

기현국[夔玄國]  설군조(薛君曹)가 그의 귀에서 두 청의(靑衣)가 붉은 송아지를 타고 나와서 말하기를 “기현국(夔玄國)이 나의 귀 속에 있다.”라 하고, 한 동자가 귀를 기울여 군조에게 보였는데, 별천지(別天地)에 화초(花草)들이 있으므로, 안에 들어가서 한 도회(都會)에 이르니, 성첩(城堞)과 누각이 굉장하고 화려하였다. <函怪錄>

기현련[夔蚿憐]  기는 한 개의 발을 가진 괴상한 짐승이고, 현(蚿)은 지네와 같이 발이 많이 달린 노래기라는 벌레인데, 장자(莊子) 주수(秋水)에 “기는 노래기를 부러워하고 노래기는 뱀을 부러워한다.[夔憐蚿 蚿憐蛇]”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기현망조[冀顯莽操]  양기(梁冀), 염현(閻顯), 왕망(王莽), 조조(曹操)를 가리킨다. 양기(梁冀)는 중국 후한 순제(後漢順帝) 때 양 황후(梁皇后)의 오빠로서 대장군이 되어 사치와 전횡을 일삼던 자이다. 자기를 발호장군(跋扈將軍)이라고 지목한 질제(質帝)를 매우 미워하여 그를 독살하고 환제(桓帝)를 세웠다. 전후 20여 년간 정권을 전횡하다가, 환제가 선초(單超) 등과 의논하여 제거하려 하자 자살하였다. 염현(閻顯)은 후한 안제(後漢安帝)의 황후인 염 황후(閻皇后)의 오빠이다. 안제가 죽은 뒤에 염 황후 등이 북향후(北鄕侯) 유의(劉懿)를 후사로 삼아 즉위시키고 염현을 거기장군(車騎將軍)으로 삼았다. 얼마 안 가서 북향후가 죽자, 염현 등은 궁문을 닫고 발상을 하지 않은 채 자신들이 원하는 인물을 세우려고 역모를 시도하였으나, 환관 손정(孫程) 등이 순제(順帝)를 세우고 염현을 주살하였다. 왕망(王莽)은 전한(前漢) 이후에 신(新)을 세운 인물이다. 한나라 애제(哀帝)를 폐하고 평제(平帝)를 독살한 뒤에 어린 영(嬰)을 세워 섭정하며 가황제(假皇帝)라고 일컫다가 마침내 제위를 찬탈하고 스스로 천자가 되어 국호를 신(新)이라 하였다.

기현상련[夔蚿相憐]  자신의 처지를 모르고 남을 부러워하는 인정을 비유한 말이다. 기는 한 개의 발을 가진 괴상한 짐승이고, 노래기는 지네와 같이 발이 많이 달린 벌레이므로, 서로가 아무리 서로를 부러워해도 기가 노래기가 될 수 없고, 노래기는 기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장자(莊子) 추수(秋水)에 “발이 하나밖에 없는 기라는 짐승은 발이 많은 노래기를 부러워하고, 노래기는 발 없이도 움직이는 뱀을 부러워하고, 뱀은 의지하는 데 없이 움직이는 바람을 부러워하고, 바람은 움직이지도 않고 가는 눈(目)을 부러워하고, 눈은 가지 않고도 아는 마음을 부러워한다.[夔憐蚿, 蚿憐蛇, 蛇憐風, 風憐目, 目憐心.]”라고 하였다.

기현상이이보[譏賢相以夷甫]  이보(夷甫) 일로 어진 재상 기롱을 함. 어진 재상은 장구령(張九齡)을 가리킨다. 대당신어(大唐新語) 광찬(匡贊)에 “장구령이 아뢰기를, ‘안녹산은 승냥이 같아 야심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반역의 상(相)이 있으니, 신은 죄를 인하여 그를 죽여서 후환을 끊어버리시기를 청합니다.’하니, 현종(玄宗)이 이르기를, ‘경은 왕이보(王夷甫)가 석륵(石勒)을 알아본 것을 가지고 충성스럽고 어진 사람을 해치지 말라.’하였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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