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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驘馬]~나막[羅幕]~나말생진[羅襪生塵]~나망[羅網]


나마[那麽]  그러면. 그렇다면. 그렇게. 저렇게. 그런. 저런. 수량사 앞에 쓰여 가량・정도의 뜻을 나타냄.

나마[驘馬]  설문(說文) 마부(馬部)에 “나(驘)의 아비는 노새이고 어미는 말이다.”라고 하였고, 한서(漢書) 흉노전(匈奴傳)에는 “가축 중에 많은 것은 말・소・양이고, 기이한 가축은 낙타(橐佗)・노(驢)・나(驘)・결제(駃騠)・도도(騊駼)・탄해(驒奚)이다.”라고 하였는데, 안사고(顏師古)의 주에 “나(驘)는 노새의 종류로 말이 낳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나막[羅幕]  비단장막. 부유한 집에서 사용하던 천으로 된 휘장. 두목(杜牧)의 시 춘사(春思)에 “동물모양 화로에는 불빛이 차갑고, 비단 장막은 푸른 연기로 덮였네.[獸爐凝冷焰 羅幕蔽晴煙]”라고 하였다.

나만[懶慢]  게으르고 소홀하다. 게으르고 느리다. 나태하다.

나말[羅襪]  비단으로 지은 버선. 수선화의 자태를 예찬한 말이다. 황정견(黃庭堅)의 시 수선화(水仙花)에 “능파선자 버선에 먼지를 날리면서 물 위를 사뿐사뿐 초승달을 따라가네.[凌波仙子生塵襪 水上盈盈步微月]”라고 하였다. 기생(妓生)을 가리키기도 한다.

나말생진[羅襪生塵]  상고 시대 복희씨(伏羲氏)의 딸 복비(宓妃)가 낙수(洛水)에서 익사하여 수신(水神)이 되었다는 전설에 의하여, 조식(曹植)이 지은 낙신부(洛神賦)에 “그 형체가 경쾌함은 마치 놀란 기러기 같고, 유순함은 마치 헤엄치는 용 같고, 빛나는 광채는 가을 국화 같고, 무성함은 봄 소나무 같은데, 어렴풋함은 마치 가벼운 구름이 달빛을 가린 듯도 하고, 흩날림은 마치 실바람에 눈발이 돌아 날리는 듯도 하네. 멀리서 바라보면 깨끗함이 마치 아침놀 속의 태양 같고,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곱기가 마치 맑은 물결 위에 나온 연꽃 같도다.……물결 헤치며 사뿐사뿐 거닐면 비단 버선에 안개 먼지가 일도다.[其形也 翩若驚鴻 婉若游龍 榮耀秋菊 華茂春松 仿佛兮若輕雲之蔽月 飄搖兮若流風之回雪 遠而望之 皎若太陽升朝霞 迫而察之 灼若芙蕖出淥波……凌波微步 羅襪生塵]”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文選 卷19> 또 당대(唐代)의 시인 온정균(溫庭筠)의 연화(蓮花) 시에 “응당 낙수의 신녀 물결 위의 버선이라, 지금까지도 연꽃에 향진이 묻어 있네.[應爲洛神波上襪 至今蓮蘂有香塵]”라고 하였다. <溫飛卿詩集 卷9>

나말종포역로방[羅襪終抛驛路傍]  양귀비(楊貴妃)가 마외역(馬嵬驛)에서 죽어서 그 역 옆에다 그대로 묻고 갔었는데, 그 후에 난리가 평정된 뒤에 다시 장사지내려고 팠더니, 시체는 없어지고 그녀가 신었던 버선 한 짝만이 있었다 한다.

나말포로방[羅襪拋路傍]  당나라 현종이 안녹산의 반란으로 인하여 촉(蜀)으로 피난을 가던 도중 마외(馬嵬)에 이르렀을 때 신하들의 요청에 따라 양 귀비를 처형한 다음 길가에다 묻고 갔는데, 그 뒤 난리가 평정되고 나서 다시 장사 지내려고 시신을 묻은 곳을 팠더니, 시신은 없어지고 양 귀비가 신었던 버선 한 짝만이 있었다 한다.

나망[羅網]  물고기나 새, 짐승을 잡는 그물이다. 그물에 걸리다. 그물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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