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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懦夫]~나부[羅浮]~나부[羅敷]


나부[懦夫]  고풍(高風)은 드높은 풍도(風度)이고 나부(懦夫)는 연약하여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다. 맹자(孟子) 만장하(萬章下)에 “백이의 풍도를 듣게 되면 무식한 탐부(貪夫)는 청렴할 줄 알고 나약한 자는 의로운 뜻을 세울 줄 알게 된다.[聞伯夷之風者 頑夫廉 懦夫有立志]”라고 하였다.

나부[懦夫]  연약하고 무능한 사람을 가리킨다. 맹자(孟子) 만장하(萬章下)에 “백이의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재물을 탐하는 사람은 청렴해지고, 의지가 약한 사람은 뜻을 세우게 되었다.[聞伯夷之風者, 頑夫廉, 懦夫有立志.]”라고 하였다.

나부[羅浮]  중국 광동성(廣東省) 동강(東江) 북쪽에 있는 산 이름이다. 도교(道敎)에서 제칠천동(第七天洞)이라 부르는 곳으로 진(晉)나라 갈홍(葛洪)이 이곳에서 도를 닦아 신선이 되었다고 한다. 또. 수(隋)나라 조사웅(趙師雄)이 나부산(羅浮山) 아래를 지나다가 날이 저물었는데, 숲 사이의 주막에서 소복을 입은 미인이 그를 맞아 함께 정겹게 술을 마시다 취해 자고 일어나 보니, 미인도 주막도 없고 자신은 큰 매화나무 아래에 누워 있었다 한다. <尙友錄 卷16> 훗날 시인들이 매화를 노래하는 전고가 되기도 했다.

나부[羅浮]  나부는 중국 광동성(廣東省) 증성현(增城縣)에 있는 산 이름이다. 이 산에는 매화가 많아서 나부매(羅浮梅)로 유명하다. 도교(道敎)와 불교(佛敎)가 함께 명산으로 여기는데 특히 도교에서는 나부산을 10대 별천지 중 일곱 번째 별천지[第七天洞]로 친다. 역대로 수많은 문인묵객과 도사들이 이곳을 유람하거나 이곳에서 은거하였다. 진(晉)나라 사람인 갈홍(葛洪)은 나부산(羅浮山)에서 단약을 먹고 신선이 되었다고 하고, 수(隋)나라 조사웅(趙師雄)이 나부산의 매화나무 아래에서 잠들었다가 매화선녀(梅花仙女)를 꿈에 보았다는 전설이 유종원(柳宗元)의 용성록(龍城錄)에 전한다. 또, 소식(蘇軾)의 시 송풍정하매화성개재용전운(松風亭下梅花盛開再用前韻)에 “나부산 아래 매화 촌, 흰 눈으로 뼈를 이루고 얼음으로 넋을 이루었네.[羅浮山下梅花村 玉雪爲骨冰爲魂]”라고 하였다. <蘇東坡集 後集 卷4 松風亭下梅花盛開再用前韻>

나부[羅敷]  한(漢)나라 악부(樂府)인 맥상상(陌上桑)에 나부(羅敷)라는 여인이 나오는데, 나중에는 젊은 여자를 지칭하는 용어로 쓰였다. 운부군옥(韻府群玉)의 맥상상(陌上桑) 조에 의하면 “한단(邯單)에 미인이 있었는데 성은 진(秦)이요 이름은 나부(羅敷)로서 왕인(王仁)의 처였다. 언덕 위에서 뽕잎을 따고 있는데, 조왕(趙王)이 그녀를 범하려 하였다. 나부는 쟁[箏]연주에 능했으므로 맥상상(陌上桑)의 노래를 지어서 자신의 뜻을 밝혔다.[邯郸美人 姓秦名羅敷 爲王仁妻 採桑陌上 趙王欲奪之 羅敷善彈箏 作陌上桑之歌以自明]”라고 하였다.

나부[羅敷]  전국 시대 때 한단(邯鄲)에 사는 나부(羅敷)라는 미녀가 있어 같은 고을 사람인 왕인(王仁)이라는 사람의 아내가 되었는데, 왕인은 조왕(趙王)을 주인으로 모셨다. 나부가 어느 날 밭두둑에 나가 뽕을 따고 있었는데, 조왕이 누대에 올라가 이를 바라보다가 나부의 미모에 혹하여 나부를 불러 술을 먹이고는 겁탈하려고 하였다. 그러자 나부가 쟁(箏)을 뜯으면서 맥상가(陌上歌)를 불러 거절하였는데, 그 노래에 이르기를 “사또님은 아내가 있고, 나부는 남편이 있습니다.[使君自有婦 羅敷自有夫]”라고 하였으므로, 조왕이 겁탈하지 못하였다.

나부[羅敷]  고금주(古今注) 음악 조(音樂條)에 “맥상상(陌上桑)은 진씨(秦氏) 여자에게서 나왔다. 진씨는 한단(邯鄲) 사람으로 나부(羅敷)라는 이름의 딸이 있었는데, 같은 고을 사람으로 낮은 벼슬자리에 있는 왕인(王仁)의 아내가 되었다. 왕인이 뒤에 조왕(趙王)의 가령(家令)이 되었다. 나부가 어느 날 밭두둑에 나가 뽕을 따고 있었는데, 조왕이 누대에 올라가 이를 바라보다가 나부의 미모에 혹하여 나부를 불러 술을 먹이고는 겁탈하려고 하였다. 그러자 나부가 힘껏 쟁(箏)을 뜯으면서 맥상가(陌上歌)를 불러 거절하는 자신의 뜻을 분명히 하였다.[陌上桑 出秦氏女子 秦氏邯鄲人 有女名羅敷 爲邑人千乘王人妻 王仁後爲趙王令 羅敷出採桑於陌上 趙王登臺 見而悅之 因飮酒欲奪焉 羅敷力彈笙 乃作陌上歌以自明焉]”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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