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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정백[羅浮貞魄]~나부지몽[羅浮之夢]~나부춘몽[羅浮春夢]


나부정극[羅浮靜極]  이동(李侗)이 나종언(羅從彦)에 대해 “예전에 나 선생이 춘추(春秋)를 강론하는 것을 보았는데, 아주 좋지 못했다. 나부산(羅浮山)에 도착하여 정(靜)이 지극하게 된 후에 또 어떤 것을 이해했는지 모르겠다.[舊見羅先生說春秋, 頗覺不甚好. 不知到羅浮靜極後, 又理會得如何.]”라고 한 말에서 온 것이다. <朱子語類 卷103>

나부정백[羅浮貞魄]  나부는 나부산(羅浮山)을 말하는데, 중국 광동성(廣東省)의 동강(東江) 북안(北岸)에 있다. 수(隋)나라 때 조사웅(趙師雄)이 나부산에 갔다가 황홀한 경지에서 향기가 감도는 어여쁜 미인을 만나 즐겁게 환담하고 술을 마시며 하룻밤을 보냈는데, 그다음 날 아침에 보니 큰 매화나무 아래에 술에 취해서 누워 있었다는 전설이 있다. <龍城錄>

나부지몽[羅浮之夢]  나부산(羅浮山)의 꿈. 덧없는 한바탕의 꿈을 이른다. 수(隋) 나라 개황(開皇) 연간에 조사웅(趙師雄)이란 사람이 일찍이 나부산 송림(松林) 사이의 술집에 들렀다가, 담장소복(淡粧素服) 한 여인에게 영접(迎接)을 받았는데, 때는 이미 황혼(黃昏)인 데다 아직 남은 눈이 달빛을 마주하여 약간 밝은 빛을 띠는지라, 조사웅이 매우 기뻐하여 그녀와 더불어 얘기를 나누어 보니, 꽃다운 향기가 사람을 엄습하고 말씨 또한 매우 맑고 고우므로, 마침내 그녀와 함께 취하도록 술을 마시고는 그대로 쓰러져 자고 새벽에 일어나 보니, 그곳이 바로 큰 매화나무 밑이었더라는 전설에서 온 말이다. <龍城錄>

나부춘[羅浮春]  소동파(蘇東坡)가 나부산(羅浮山)이 보이는 혜주(惠洲)에 있을 적에 만든 술 이름인데, 혜주에 있는 나부산(羅浮山)에서 이름을 취한 것이라고 한다.

나부춘몽[羅浮春夢]  수(隋) 나라 조사웅(趙師雄)이 나부산(羅浮山)에 갔는데 해가 저물 때에 숲 사이 어느 집에 한 미인이 소복담장(素服淡粧)으로 나와 영접하는데 향기가 정신을 황홀케 하였다. 사웅이 미인과 함께 술집에 가서 즐겨 놀았는데 옆에 푸른 옷 입은 동자(童子)가 노래를 불렀다. 사웅이 취하여 자다가 새벽에 깨어 보니 매화나무에 푸른 새가 지저귀고 있었다. 미인은 화신(花神)이었던 것이다.

나부취몽[羅浮醉夢]  나부산(羅浮山)에서 취한 꿈. 수(隋)나라 때 조사웅(趙師雄)이 나부산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함께 술을 마시고 취하여 잠이 들었는데, 깨어 보니 큰 매화나무 아래에서 자고 있었다고 한다. <龍城錄>

나부현몽[羅浮玄夢]  나부산의 꿈이라는 뜻으로, 덧없는 한바탕의 꿈을 이르는 말이다.

나빙[羅聘]  강소성(江蘇省) 양주(揚州) 출신의 청대(淸代) 화가로 자는 둔부(遯夫), 호는 양봉(兩峰), 화지사승(花之寺僧), 의운(衣雲) 등이 있고, 별호로 화지사(花之寺), 금우산인(金牛山人), 주어부(洲漁夫), 사연노인(師蓮老人) 등을 썼다. 어린 나이에 이미 청년시화가가 되었으며, 김동심(金冬心)에게서 그림을 배웠는데 인물, 불상, 화과(花果), 매죽(梅竹), 산수 등에 모두 뛰어났고, 특히 세상을 풍자하는 귀신 그림을 잘 그려 일세를 풍미했다. 그 자신이 양주팔괴(揚州八怪) 중 한 명이었고, 그의 아내 방완의(方婉儀) 또한 백련거사(白蓮居士)라는 호를 쓴 화가로 매죽난석(梅竹蘭石)을 잘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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