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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군자[樂只君子]~낙지운연[落紙雲煙]~낙지형제[落地兄弟]


낙지[落地]  땅에 떨어진다는 뜻으로, 사람이 처음으로 세상(世上)에 태어남을 이르는 말. 땅에 떨어지다. 땅에 발을 디디다. 착지하다. 태어나다. 출생하다.

낙지[落紙]  하필(下筆), 즉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을 가리킨다.

낙지군자[樂只君子]  도(道)를 즐기는 군자를 이른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남산유대(南山有臺)에 “반가운 군자여 백성의 부모로다.[樂只君子 民之父母]”라고 하였는데, 대학장구(大學章句) 전 10장에 인용하기를 “백성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백성이 싫어하는 것을 싫어하나니, 이를 백성의 부모라 하는 것이다.[民之所好好之, 民之所惡惡之, 此之謂民之父母.]”라고 하였다.

낙지론[樂志論]  후한(後漢) 말의 명사(名士) 중장통(仲長統)은 벼슬을 주면서 부를 때마다 병을 핑계 대곤 하였는데, 일찍이 낙지론(樂志論)이라는 짧은 글을 지어서 원림(園林) 속에서 유유자적하며 즐기는 자신의 심경을 읊었다. 이 글은 후한서(後漢書) 권79 중장통열전(仲長統列傳)에 소개되어 있다.

낙지문[樂志文]  후한 중장통(仲長統)의 낙지론(樂志論)을 가리킨다. 중장통은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은일(隱逸)의 삶을 살았는데 낙지론에는 이러한 그의 인생관이 잘 드러나 있다.

낙지소운연[落紙掃雲煙]  두보(杜甫)의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에 “장욱은 석 잔 술에 초성으로 전해지는데, 왕공의 앞에서도 모자 벗어 이마를 드러내고, 종이에 붓 대고 휘두르면 구름 연기 같았네.[張旭三杯草聖傳 脫帽露頂王公前 揮毫落紙如雲煙]”라고 하였다.

낙지운연[落紙雲煙]  종이에 떨어뜨린 것이 구름이나 연기(煙氣)와 같다는 뜻으로, 초서(草書)의 필세가 웅혼(雄渾)함을 형용(形容)해 이르는 말이다. 초성(草聖)으로 전해지는 장욱(張旭)의 글씨에 대해서 두보가 “한번 붓을 휘갈겨 종이 위에 쓰면 마치 구름이나 연기와 같다오.[揮毫落紙如雲煙]”라고 묘사한 구절에서 나온 말이다. <杜少陵詩集 卷2 飮中八仙歌>

낙지위형제[落地爲兄弟]  진(晉)나라 도잠(陶潛)의 잡시(雜詩) 12수(首) 중 첫 수에 “땅에 떨어진 사람들은 모두가 나의 형제, 어찌 꼭 골육의 친척들만 있겠는가.[落地爲兄弟 何必骨肉親]”라는 표현이 있다. <陶淵明集 卷4>

낙지편[樂志篇]  후한(後漢)의 중장통(仲長統)이 지은 글인데, 벼슬길에 나서서 입신양명을 꾀하기보다 조용한 시골에 은거하면서 자기의 소신을 지키며 느긋하게 즐긴다는 내용이다. <後漢書 卷49 仲長統列傳>

낙지형제[落地兄弟]  서로 다른 곳에 태어나서 형제간같이 친한 사이가 되었다는 말이다. 도잠(陶潛)의 잡시(雜詩)에 “땅에 떨어져서 형제가 되었으니, 어찌 반드시 골육지친이랴.[落地爲兄弟 何必骨肉親]”라고 하였다.

낙진계명[落盡階蓂]  월말(月末)을 뜻한다. 여기에서의 명아주[蓂]는 전설 속에 나오는 일종의 상서로운 풀인 명협(蓂莢)으로, 이 풀은 매달 1일부터 15일까지는 잎이 하루에 하나씩 피고 15일 이후로는 매일 잎이 하나씩 지며, 작은 달에는 마지막 한 잎이 시들기만 하고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竹書紀年 卷上>

낙진원화불부시[落盡園花不賦詩]  호(號)가 간재(簡齋)인 송(宋)나라 시인 진여의(陳與義)의 시 차운부자문절구(次韻傅子文絶句)에 “이제부터 이 늙은이 할 일이 없겠구나, 뜰에 꽃이 다 지도록 시를 짓지 못했으니.[從今老子都無事 落盡園花不賦詩]”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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