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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명[亂命]~난명지도[難名之道]~난명흑백[難明黑白]~난무상[亂無象]


난명[亂命]  부모가 임종 시에 혼미한 정신 상태에서 내린 유언을 가리킨다. 평상시 정신이 맑을 때 남긴 유언은 치명(治命), 이명(理命)이라 한다.

난명[亂命]  어버이의 유언은 치명(治命)과 난명(亂命)으로 구분하는데, 치명은 바른 정신이 있어서 사리 판단을 할 수 있을 때에 내린 것이고, 난명은 죽음에 임박하여 정신이 어지러울 상태에서 내린 것을 말한다. 위(魏)나라의 무자(武子)가 병이 들어 그의 아들 과(顆)에게 명하기를 “내가 죽으면 내 첩을 시집보내라.”고 하였는데, 병이 위독해지자 “반드시 순장(殉葬)하라.”고 하였다. 무자가 죽자, 과는 아비의 첩을 시집보내며 말하기를 “병이 심하면 정신이 어지러운 것이니, 나는 정신이 온전할 때의 치명(治命)을 따르겠다.”고 하였다. <春秋左氏傳 宣公15年>

난명지도[難名之道]  명상(名狀: 사물의 상태를 말로 나타냄)키 어려운 도(道)를 이른다. 자연의 섭리는 명상(名狀)키 어려움. 노자(老子) 제1장에 “도라 말할 수 있는 도는 변하지 않는 도가 아니고, 부를 수 있는 이름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 이름이 아니다.[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라고 보인다.

난명지안[難明之案]  변명(辨明)하기 어려운 사건(事件)을 이른다.

난명흑백[難明黑白]  쉬파리가 검은 바탕에 똥을 싸면 똥 색깔이 희게 보이고, 흰 바탕에 똥을 싸면 똥 색깔이 검게 보여서 쉬파리 똥의 본색을 알 수 없다는 말이다. 소인배가 상황에 따라 간사하게 태도를 바꿈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 <無名子集 / 蒼蠅>

난몽[蘭夢]  꿈에 난초를 얻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아들을 얻을 조짐을 가리킨다.

난무공류경[鸞舞空留鏡]  난새[鸞]가 춤춘 뒤엔 헛되이 거울만 남음. 난새는 짝이 있어야 노래도 하고 춤도 춘다. 그런데 한 마리밖에 없는 경우에는 거울을 보여 주면 미친 듯이 노래하고 춤추다가 죽는다고 한다. 남조(南朝) 송(宋)나라 범태(范泰)의 난조시서(鸞鳥詩序)에 “계빈국(罽賓國)의 임금이 준기산(峻祁山)에 그물을 쳐서 난조(鸞鳥) 한 마리를 잡아 애지중지하였는데 3년 동안 울지 않았다. 그 부인이 ‘일찍이 들으니 새는 자기와 같은 무리를 보면 운다고 하였으니 거울을 걸어서 제 모습을 비추어 보게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여 거울을 걸어 두었더니 난조가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슬피 울더니 하늘로 한번 날아오르고는 바로 죽었다.”는 고사가 전한다. <藝文類聚 卷90 鸞鳥詩序>

난무상[亂無象]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노양공(魯襄公) 9년에 “사약(士弱)이 대답하기를 ‘국가(國家)의 치란(治亂)은 도(道)의 유무(有無)에 달렸을 뿐입니다. 국가가 혼란(昏亂)하면 하늘이 그 조짐을 예시(豫示)하지 않으니, 알 방법이 없습니다.[在道, 國亂無象. 不可知也.]’라고 하였다.”라고 보인다. 나라에 도(道)가 없으면 재변(災變)도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말이다. 또, 그 부주(附注)에 “나라에 도(道)가 없으면 화란(禍亂)의 발생이 특수(特殊)하여 일정한 천상(天象)이 없기 때문에 알 수 없다는 말이다.[國無道 則禍亂生殊 無一定之象]”라고 하였다. 참고로 왕찬(王粲)의 칠애시(七哀詩)에 “서경이 난리로 앞날을 알 수 없으니, 흉포한 무리들의 환란을 만났네.[西京亂無象 豺虎方遘患]”라는 구절이 있다.

난무자[欒武子]  진(晉)나라 상경(上卿)인 난서(欒書)를 이른다. 무자(武子)는 그의 시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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