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尋隱者不遇심은자불우 / 은자를 찾아가 못 만나다 / 賈島가도

松下問童子[송하문동자]   소나무 아래 동자에게 물으니

言師採藥去[언사채약거]   스승은 약초 캐러 가셨다 하네

只在此山中[지재차산중]   이 산 속 어딘가에 계시겠지만

雲深不知處[운심부지처]   구름 짙어 계신 곳 모른다 하네

<尋隱者不遇심은자불우 / 은자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 賈島가도>

※ 이 시가 가도(賈島)의 작품이 아니고, 손혁(孫革)의 방양존사(訪羊尊師)라는 설도 있다.


  • 가도[賈島]  가도는 당(唐) 나라 때의 시인으로 범양(范陽: 지금의 北京市북경시 부근) 사람이다. 자는 낭선(浪仙)이다. 어려서 출가하여 승려가 되어 법명(法名)을 무본(無本)이라 했으나, 시로 한유(韓愈)에게 인정받았고, 한유의 권면으로 환속하여 그에게 시문을 배웠다. 문종(文宗) 때에 장강(長江: 지금의 四川省사천성 蓬溪縣봉계현) 주부(主簿)가 되었으며, 이로 인해 가장강(賈長江)이라고 불린다. 시를 지을 때에 매우 고심하여 글자 한 자도 빈틈없이 사용하는 시인으로 유명했다. 그의 시는 격조가 맹교(孟郊)와 비슷하여 ‘교한도수(郊寒島瘦)’라고 칭해진다. 당재자전(唐才子傳)에 소전(小傳)이 있으며, 시집으로 장강집(長江集)이 전한다. 그의 시 제이응유거(題李凝幽居)의 “새는 못가의 나무에 깃들이고 중은 달 아래 대문을 두드린다.[鳥宿池邊樹 僧敲月下門]”라는 구절에서, ‘퇴고(推敲)’라는 말이 유래하였다.
  • 퇴고[推敲]  시문(詩文)을 지을 때 자구(字句)를 여러 번 생각하여 고치는 일을 이른다. 당(唐)나라의 시인 가도(賈島)가 나귀를 타고 가다 시 한 수가 떠올랐다. 그것은 “새는 연못 가 나무에 자고 중은 달 아래 문을 민다.[鳥宿池邊樹 僧推月下門]”라는 것이었는데, 달 아래 문을 민다보다는 두드린다[敲]고 하는 것이 어떨까 하고 골똘히 생각하다 그만 경조윤(京兆尹) 한유(韓愈)의 행차 길을 침범하였다. 한유 앞으로 끌려간 그가 사실대로 이야기하자 한유는 노여운 기색도 없이 한참 생각하더니 “역시 민다는 퇴(推)보다는 두드린다는 고(敲)가 좋겠군.”이라 하며 가도와 행차를 나란히 하였다는 고사(故事)에서 생겨난 말로, 이때부터 ‘퇴고’는 시를 지을 때 제자리에 꼭 알맞은 글자를 놓으려고 고심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唐詩紀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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