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漫詠만영 / 못 가에서 멋대로 읊다 / 金昌翕김창흡


寂寂臨池坐[적적임지좌]   못을 보고 적적하게 앉았노라니

風來水面過[풍래수면과]   바람이 불어와 수면을 스쳐가네

高林有病葉[고림유병엽]   높은 숲에 일찍 물들어 진 잎새

一箇委微波[일개위미파]   한 잎 주워 잔잔한 물결에 띄우네

<漫詠만영 / 멋대로 읊다 / 金昌翕김창흡>


  • 김창흡[金昌翕]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서예가이다. 자는 자익(子益), 호는 삼연(三淵),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증조부는 좌의정(左議政) 김상헌(金尙憲)이며, 부친은 영의정(領議政) 김수항(金壽恒)이다. 영의정을 지낸 김창집(金昌集)과 예조판서(禮曹判書)·지돈령부사(知敦寧府事) 등을 지낸 김창협(金昌協)이 형이고, 김창업(金昌業)·김창집(金昌緝)·김창립(金昌立)이 동생으로, 6형제가 모두 문장의 대가여서 육창(六昌)으로 불렸다. 15살 때 이단상(李端相)에게 배우고, 현종 14년에 진사에 합격했으나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 산수를 즐기다가 기사환국(己巳換局) 때 아버지가 사사되자 영평(永平)에 은거하면서 유학에 전념하였다. 성리학(性理學)에 뛰어나 김창협과 함께 형제가 이이(李珥) 이후의 대학자로 명성이 높았다. 신임사화(辛壬士禍)로 유배된 형 창집의 일로 지병이 도져 이듬해 석교(石郊) 촌사(村舍)에서 숨졌다. 영조 즉위 뒤에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다. 저서로는 삼연집(三淵集), 심양일기(瀋陽日記) 등이 있다.
  • 적적[寂寂]  적적하다. 쓸쓸하다. 고요하다. 외롭다. 괴괴하고 조용함. 외롭고 쓸쓸함.
  • 고림[高林]  높은 숲. 실생묘로부터 성숙한 큰 나무가 대부분인 숲으로, 교림이라고도 한다.
  • 병엽[病葉]  병든 잎, 또는 누렇게 물든 나뭇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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