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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거북래[南去北來]~남건절취[濫巾竊吹]~남견폐설[南犬吠雪]


남거북래[南去北來]  남으로 가고, 북으로 가고 하는 것. 남북거래(南北去來). 두목(杜牧)의 시 한강(漢江)에 “남과 북으로 오가는 동안 사람은 어느새 늙고, 석양에 하염없이 집으로 가는 낚싯배를 지켜 보네.[南去北來人自老 夕陽長送釣船歸]”라고 하였다.

남건[濫巾]  함부로 은사(隱士)를 흉내내어 은사의 두건(頭巾)을 쓴다는 뜻으로, 은자(隱者)도 아닌 사람이 은자인 척 행세했다는 말이다. 남조(南朝) 제(齊)의 공치규(孔稚珪)가 가짜 은자를 질책한 북산이문(北山移文)에 “동로(東魯)의 은둔을 배우고 남곽자기(南郭子綦)의 은거를 익혀서, 초당에서 몰래 젓대 부는 대열에 끼이고 북악(北岳)에서 참람하게 은자의 두건을 착용하였다.[學遁東魯 習隱南郭 竊吹草堂 濫巾北岳]”라는 말이 나온다.

남건절취[濫巾竊吹]  실질이 없이 헛된 명예를 탐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남건(濫巾)은 은사(隱士)의 두건(頭巾)을 쓰고 고상한 흉내를 낸다는 뜻이다. 절취(竊吹)는 제(齊)나라 선왕(宣王)이 피리를 좋아하여 300명에게 함께 피리를 불게 하였는데, 남곽 선생(南郭先生)이란 자가 실력도 없이 그 중에 끼어 함께 녹을 먹었다. 제 선왕이 죽고 그 아들이 한 사람씩 불도록 하자, 남곽 선생은 실력이 탄로날까 두려워 도망하였다고 한다. <韓非子 內儲說上>

남견[南犬]  남월(南越) 지방의 개는 눈[雪]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눈이 오는 것을 보면 이상하게 여겨 짖는다 한다.

남견폐설[南犬吠雪]  눈 없는 곳에 눈이 내리면 개들이 미친 듯 뛰어다닌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것으로, 견문이 적어서 괴이하게 여기는 것이 많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촉(蜀) 지역은 항상 비가 내리고 음산하기 때문에 태양이 한번 뜨면 개들이 마구 짖어 댄다는 촉견폐일(蜀犬吠日)의 이야기와, 월(越) 지방은 눈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눈이 한번 내리면 개들이 마구 짖어 댄다는 월견폐설(越犬吠雪)의 이야기가 당(唐)나라 유종원(柳宗元)의 답위중립논사도서(答韋中立論師道書)에 나온다.

남경[南京]  고려 시대의 사경(四京) 가운데 하나로 지금의 서울에 해당한다.

남경[南京]  금(金)나라가 처음에 북송(北宋)의 옛 도성 개봉부(開封府)를 변경(汴京)으로 삼았다가 정원(貞元) 원년에 남경(南京)으로 개칭하고, 정우(貞祐) 2년에 이곳으로 도읍을 옮겼음.

남경[南京]  중국 명나라의 초창기 수도이다. 주원장(朱元璋)이 명나라를 건국한 뒤 명나라 수도는 1368년부터 1421년까지 남경에 있었으며, 영락제(永樂帝)가 1421년에 북경으로 도읍을 옮겼다.

남경[南京]  촉(蜀) 땅의 성도(成都)를 가리킨다. 당현종(唐玄宗)이 안사(安史)의 난을 피해 촉의 땅으로 왔을 때 성도(成都)를 남경(南京)으로 정하고 관리를 두었다. 이소도(李昭道)가 이때의 정황을 그린 명황행촉도(明皇幸蜀圖)가 전한다. 명황(明皇)은 현종의 시호 지도대성대명효황제(至道大聖大明孝皇帝)를 줄인 것으로 후세 사람들이 시문을 지을 때 명황(明皇)으로 줄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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