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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영[藍關詠]~남관초수[南冠楚囚]~남관행색[藍關行色]


남관영[藍關詠]  당(唐) 나라 한유(韓愈)가 조주(潮州)로 좌천되어 내려가다가 남관에 이르러서 지은 칠언 율시 ‘좌천되어 가는 도중에 남관에 이르러 질손 상에게 주다(左遷至藍關示姪孫湘좌천지남관시질손상)’를 말하는데, 그 전문은 “아침에 표문 한 장 구중궁궐에 올렸다가, 저녁에 조주로 폄척되니 길은 팔천 리로다. 성명을 위해 나쁜 일을 제거하려 하거니, 어찌 노쇠한 몸 남은 생을 아끼려 할쏜가. 구름은 진령에 비꼈어라 집이 어디 있는가? 눈은 남관에 가득 쌓여 말이 가지를 못하네. 알괘라 네 멀리 온 게 응당 뜻이 있을 터이니, 장기 어린 강변에서 내 뼈를 잘 거두어다오.[一封朝奏九重天, 夕貶潮州路八千. 欲爲聖明除弊事, 肯將衰朽惜殘年? 雲橫秦嶺家何在? 雪擁藍關馬不前. 知汝遠來應有意, 好收吾骨瘴江邊.]”이다. <韓昌黎集 卷10 左遷至藍關示姪孫湘>

남관지자[南冠摯者]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성공(成公) 9년 조에 “진후(晉侯)가 군부(軍府)를 둘러보다가 종의(鍾儀)를 보고, ‘남관을 쓰고 묶여있는 자는 누구인가?’라고 묻자, 유사가 ‘정나라 사람이 바친 초나라 죄수입니다.’라고 하였다.[晉侯觀於軍府 見鍾儀 問之曰 南冠而摯者誰也 有司對曰 鄭人所獻楚囚也]”라는 말이 나온다.

남관집자[南冠縶者]  포로나 죄수를 의미한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성공(成公) 9년 조에 “진후(晉侯)가 군부를 순시하다가 종의(鍾儀)를 보고 유사에게 묻기를, ‘남관(南冠)을 쓴 채 묶여 있는 자가 누구냐?’고 하니, 유사가 대답하기를, ‘정나라 사람이 잡아 바친 초나라 죄인입니다.’라고 하였다.[晉侯觀於軍府 見鍾儀 問之曰 南冠而縶者 誰也 有司對曰 鄭人所獻楚囚也]”라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남관집자동[南冠縶自同]  죄인의 신세가 되었다는 말이다. 원의는 포로라는 말인데, 좌전(左傳) 성공(成公) 9년(九年)에 “초(楚) 나라의 종의(鍾儀)가 남관을 쓰고 포로로 잡혔다.”는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남관은 남쪽 지방 초(楚)나라에서 쓰던 관을 말한다.

남관초수[南冠楚囚]  남관(南冠)은 춘추시대 초(楚)나라에서 쓰던 관(冠)이고, 초수(楚囚)는 초 나라의 죄수이다. 춘추좌전(春秋左傳) 성공(成公) 9년의 “진후(晉侯)가 군영을 순시하던 중에 종의(鍾儀)를 보고 유사(有司)에게 묻기를 ‘남관을 쓰고 구속된 저자는 누구냐?’라고 하자, 대답하기를 ‘정(鄭) 나라 사람이 바친 초 나라 죄수입니다.’라고 하였다.”는 데서 나온 말로 죄를 짓고 구류된 것을 뜻한다.

남관초주[南冠楚奏]  남관(南冠)을 쓰고 초(楚)나라의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은 곧 춘추 시대 초나라의 악관(樂官)인 종의(鍾儀)가 일찍이 정인(鄭人)에 의해 진(晉)나라에 잡혀가서 갇혀 있을 때, 진 혜공(晉惠公)이 군부(軍府)를 시찰하다가 그를 보고는 유사(有司)에게 “남관을 쓰고 갇혀 있는 자가 누구냐?[南冠而縶者, 誰也?]”라고 묻자, 유사가 “정인이 바친 초나라의 죄수입니다.[鄭人所獻楚囚也.]”라고 하므로, 진 혜공이 그를 불러다가 여러 가지 일을 물어보고 거문고를 주면서 타 보라고 하니, 그는 그곳에서도 자기 고향인 초나라의 음악을 연주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春秋左氏傳 成公9年> 전하여 후세에는 타관에 있는 사람이 고향을 항상 그리워하여 돌아가고자 하는 의미로 쓰인다.

남관행색[藍關行色]  한유(韓愈)의 조카 한상(韓湘)이 술법으로 모란을 피웠는데, 그 꽃잎에 작은 금자(金字)로 “구름이 진령에 비꼈는데 집은 어디 있는가? 눈이 남관을 둘러 말이 가지 못하네.[雲橫秦嶺家何在? 雪擁藍關馬不前.]”라고 적었다. 그 뒤 한유가 좌천되어 조주(潮州)로 가다가 남관에 이르러 큰 눈을 만나고서 그 뜻을 깨달았다. 그때 홀연 그곳으로 찾아온 한상에게 역시 시를 읊기를 “구름이 진령에 비꼈는데 집은 어디 있는가? 눈이 남관을 둘러 말이 가지 못하네.[雲橫秦嶺家何在? 雪擁藍關馬不前.]”라 하고 “네가 멀리서 온 것은 뜻한 바 있음을 알겠거니, 장강 가에서 나의 유골을 거두어 주게.[知汝遠來應有意, 好收吾骨瘴江邊.]”라고 하였다. <韓仙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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