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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간[南山骭]~남산강강[南山康强]~남산규목[南山樛木]


남산간[南山骭]  간(骭)은 정강이를 말한다. 위(衛) 나라 영척(甯戚)이 제 환공(齊桓公)에게 쓰이기를 바라는 뜻에서 남산가(南山歌)를 불렀는데, 그 노래에 “남산(南山)이 환하니 흰 돌 깨끗도 하여라. 요순(堯舜)의 선양(禪讓)하던 때를 만나지 못하니, 짧은 삼베 홑옷 정강이에 이르노라. 저녁부터 소를 먹여 한밤중에 이르니, 길고 긴 밤 언제나 아침이 되려는가.[南山矸 白石爛 生不逢堯與舜禪 短布單衣適至骭 從昏飯牛薄夜半 長夜漫漫何時旦]”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남산강강[南山康强]  남의 건강을 축하하는 뜻인데, 시경(詩經) 소아(小雅) 천보(天保)에 “당신은 둥글어가는 초승달 같고, 막 떠오르는 태양 같으며, 영원한 남산과 같아서, 이지러지지도 무너지지도 않으며, 무성한 송백과 같아서, 당신을 끝없이 계승하지 않은 것이 없도다.[如月之恒 如日之升 如南山之壽 不騫不崩 如松柏之茂 無不爾或承]”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남산계[南山桂]  이백(李白)의 시 영계(詠桂)에 “어찌 알리오 남산 계수나무, 푸른 잎 향기로운 뿌리 드리운 것을. 맑은 그늘에 맡길 수도 있으련만, 어찌 아까워하랴 그대 정원에 심는 것을.[安知南山桂 綠葉垂芳根 清陰亦可託 何惜樹君園]”라고 하였다. 계수나무는 절조를 상징하며, 경박한 도리(桃李)와는 대비된다.

남산고[南山栲]  남산의 산가죽나무란 곧 시경(詩經) 소아(小雅) 남산유대(南山有臺)에 “남산에는 산가죽나무가 있고, 북산에는 감탕나무가 있도다. 즐거운 군자여, 어찌 장수하지 않으리오. 즐거운 군자여, 훌륭한 명성이 무성하도다.[南山有栲, 北山有杻. 樂只君子, 遐不眉壽? 樂只君子, 德音是茂.]”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남산고북산뉴[南山栲北山杻]  시경(詩經) 소아(小雅) 남산유대(南山有臺)의 “남산에는 산가죽나무가 있고 북산에는 싸리나무가 있도다. 즐거운 군자여 어찌 미수(眉壽)하지 않으리오. 즐거운 군자여 덕음(德音)이 이에 무성하도다.[南山有栲 北山有杻 樂只君子 遐(何)不眉壽 樂只君子 德音是茂]”라고 한 내용을 인용한 것으로, 군자의 장수를 축원하는 말이다.

남산귀폐려[南山歸敝廬]  맹호연(孟浩然)의 세모귀남산(歲暮歸南山) 시에 “북궐에 글월일랑 올리지 말고, 남산의 내 집으로 돌아가야겠네.[北闕休上書 南山歸敝廬]”라고 하였다.

남산규목[南山樛木]  후비(后妃)가 질투가 없기 때문에 중첩(衆妾)이 그 덕을 즐거워하여 칭송함을 말한다. 시경(詩經) 규목(樛木)에 “남산에 아래로 굽은 나무가 있으니 칡덩굴이 얽혔도다. 화락한 군자여, 복록이 편안하네.[南有樛木, 葛藟纍之, 樂只君子, 福履綏之.]”라고 한 표현을 끌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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