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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백액[南山白額]~남산북두[南山北斗]~남산사호[南山射虎]


남산백석[南山白石]  춘추 시대 제(齊) 나라 영척(甯戚)이 소[牛]를 기르고 있을 때 소뿔을 두드리면서 “남산은 선명하고 백석은 찬란하도다. 태어나서 요순 세상 만나지 못하니 긴 밤이 아득하다, 어느 때 밝아질까.[南山矸 白石爛 生不逢堯舜也 長夜漫漫何時旦]”라고 노래한 것을 이른다. <蒙求 中 甯戚扣角>

남산백액[南山白額]  백액은 남산에 사는, 이마가 희고 난폭한 호랑이를 말한다. 중국 삼국 시대 주처(周處)의 고사에서 유래한다. 주처는 젊었을 때 힘이 세고 난폭하여 마을에 해를 끼치고 다녔다. 어느 날 마을의 노인에게 “시절도 좋고 농사도 풍작인데 어찌하여 즐거워하지 않습니까?” 하고 묻자, 노인이 한숨을 쉬며 “세 가지 폐해가 없어지지 않는데 무어 즐겁겠는가?” 하였다. 주처가 그게 무어냐고 묻자 “남산에 있는 이마가 흰 호랑이[白額虎]와 장교(長橋) 아래에 사는 이무기와 자네라네.”라고 하였다. 주처는 호랑이를 때려잡고 이무기를 죽였으나, 사람들이 도리어 그를 더욱 두려워하였다. 이후 주처는 열심히 학문을 닦고 자신을 다스려 훌륭한 인물이 되었으며, 진(晉)나라에서 벼슬하여 어사중승(御史中丞)이 되었다. 뒤에 제만년(齊萬年)의 반란에 후퇴하지 않고 싸우다가 전사하였다. <晉書 卷58 周處列傳>

남산북두[南山北斗]  남산(南山)과 북두성(北斗星)은 군주의 장수(長壽)를 축원할 때 쓰는 말이다. 남산은 신하들이 군주의 만복과 장수를 축원한 시인 시경(詩經) 소아(小雅) 천보(天保)에 “남산의 장수함과 같아 이지러지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다.[如南山之壽, 不騫不崩.]”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고, 북두는 진서(晉書) 천문지(天文志)에 “북두칠성은 태미성의 북쪽에 있는데 칠정의 추기이고 음양의 근원이다.……북두는 인군의 상이요, 호령의 주체자이다.[北斗七星在太微北, 七政之樞機, 陰陽之元本也.……斗爲人君之象, 號令之主也.]”라고 하였는데, 뒤에 인신하여 제왕(帝王)을 비유하므로 장수를 축원함에 함께 사용한 것이다.

남산사호[南山射虎]  한나라 때의 명장(名將) 이광(李廣)이 용력(勇力)이 매우 뛰어나서 일찍이 자기가 사는 고을에 호랑이가 있다는 말을 듣고 스스로 호랑이를 쏘아 잡았고, 또 북평 태수(北平太守)로 있을 적에도 손수 호랑이를 쏘아 잡기도 했었는데, 한번은 남산(南山)에 사냥을 나갔다가 풀 속에 엎드려 있는 돌[石]을 보고는 호랑이로 잘못 여겨 활을 쏘았더니, 화살이 돌에 꽂혀 파묻혀 버렸는데 자세히 보니 돌이었더라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史記 卷109 李將軍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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