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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南至]~남지[南枝]~남지서[南枝棲]~남지위[南之威]


남지[南至]  동지(冬至)의 별칭이다. 남지(南至)는 일남지(日南至)의 줄임말로 태양이 남쪽 극점(極點)에 이른다는 뜻이다. 태양이 남쪽에 이른다는 것은 곧 하지(夏至) 이후로는 태양의 궤도가 북에서 남으로 가고, 동지 이후로는 또 남에서 북으로 가기 때문에 동지일(冬至日)을 일남지(日南至)라 칭하는 데서 온 말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희공(僖公) 5년 기사에 “춘왕정월(春王正月) 신해(辛亥)에 해가 남지하였다.[日南至]”라는 말이 나오는데, 두예(杜預)의 주(註)에 “동짓날에는 태양이 남쪽 끝에 있게 된다.[冬至之日 日南極]”라고 하였다.

남지[南枝]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무명씨(無名氏)의 고시십구수(古詩十九首)의 “호마는 북풍에 기대어 섰고, 월조는 남쪽 가지에 둥지 트네.[胡馬依北風 越鳥巢南枝]”라는 구절에서 온 온 말로, 전하여 고향을 그리는 정을 말할 때 끌어다가 쓴다.

남지[南枝]  남지는 남쪽의 매화 가지라는 뜻으로 매화(梅花)를 가리키는 시어(詩語)이다. 소식(蘇軾)의 시 ‘차운소백고유촉강 송이효박봉사령표(次韻蘇伯固遊蜀岡 送李孝博奉使嶺表)’에 “원컨대 남지가 시들 때에 미쳐서, 일찍 북쪽 기러기 따라 날아가고 싶네.[願及南枝謝 早隨北雁翩]”라고 하였고<蘇東坡詩集 卷35 次韻蘇伯高遊蜀岡途李孝博奉使嶺表>, 백공육첩(白孔六帖) 매부(梅部)에 “대유령의 매화는 남쪽 가지의 꽃이 떨어질 때쯤에야 북쪽 가지의 꽃이 피니, 이는 춥고 더운 날씨의 차이 때문이다.[大庾嶺上梅, 南枝落北枝開, 寒暖之候異.]”라고 하였고, 또 백거이(白居易)의 시 기정(寄情)에 “곱디고운 이른 봄의 매화는, 동남쪽 가지가 가장 일찍 피누나.[灼灼早春梅 東南枝最早]”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남지(南枝)는 바로 매화를 가리킨다.

남지락북지개[南枝落北枝開]  매화(梅花)의 남쪽 가지에서는 꽃이 떨어지고 북쪽 가지에서는 꽃이 핀다는 뜻으로, 한난(寒暖)의 차이(差異)를 이르는 말이다.

남지서[南枝棲]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는 데 비유한 말이다. 월조(越鳥)가 고향을 그리워하여 남쪽 가지에 둥우리를 튼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남지위[南之威]  춘추(春秋) 오패(五霸) 중의 하나인 진 문공(秦文公) 때의 미인(美人)이다. 혹 남위(南威)라고도 쓴다. 고대에 성과 이름 사이에 ‘개지추(介之推)・궁지기(宮之奇)’ 등과 같이 흔히 조자(助字)인 之(지)를 넣었다. 전국책(戰國策) 제23권 위책(魏策2)에 노군(魯君)이 양(梁: 위魏)나라 왕 위영(魏嬰: 혜왕惠王)에게 “진 문공(晉 文公)이 남지위(南之威)라는 절세 미녀를 얻자 3일 동안 조회(朝會)를 보지 않다가 문득 남지위를 물리쳐 멀리하면서 ‘뒤에 반드시 여색 때문에 나라를 망치는 자가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합니다.[晉文公得南之威, 三日不聽朝, 遂推南之威而遠之, 曰: ‘後世必有以色亡其國者.’]”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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