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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연[狼煙]~낭연청야[朗然淸夜]~낭엽[狼鬣]~낭예[浪栧]


낭여시[狼與豺]  이리와 승냥이로, 사람을 해치는 반란자(叛亂者)를 비유한 것이다. 이백(李白)의 촉도난(蜀道難)에 “검각이 우뚝히 높이 솟아 있으니, 한 사람이 관문 막으면 만 명도 열 수 없네. 이곳 지키는 사람 친한 자 아니면, 이리와 승냥이로 변하여 반역한다오.[劍閣崢嶸而崔嵬 一夫當關萬夫莫開 所守或匪親 化爲狼與豺]”라고 한 데서 보인다.

낭연[朗然]  낭랑하다. 맑고 우렁차다. 쟁쟁하다.

낭연[狼煙]  이리의 똥을 태운 연기를 이른다. 봉화(烽火). 이리의 똥을 땔감에 섞어서 불을 피우면 바람이 불어도 연기가 흩어지지 않고 똑바로 위로 올라간다고 한다. 그래서 옛날 군대에서 경보(警報)를 알리는 봉화(烽火)로 썼다고 한다. 전하여 전쟁을 의미한다. 당(唐)나라 두목(杜牧)이 지은 시 변상문호가(邊上聞胡笳)에 “황혼 녘 어디에서 호드기 부는지 변새에 높이 난 새 낭연 속에 사라지네.[何處吹笳薄暮天 塞垣高鳥沒狼煙]”라고 하였다. <杜樊川別集>

낭연[狼煙]  봉화(烽火). 이리[狼]의 똥으로 피운 연기. 예전에는 가장 빨리 소식을 통보하는 방법이 봉화였는데, 봉화는 낮에는 멀리 보이지 않으므로 낮에는 연기를 올렸다. 그것을 낭연이라 한다. 이리의 똥을 섞어서 불을 피우면 바람이 불어도 연기가 똑바로 위로 올라간다고 한다.

낭연청야[朗然淸夜]  주자(朱子)의 시 독이빈로옥간시우음(讀李賓老玉澗詩偶吟)에 “홀로 요금을 안고 옥계를 지나니, 낭연히 맑은 밤 달 밝은 때일세.[獨抱瑤琴過玉溪 朗然淸夜月明時]”라고 한 구절에서 유래한 말이다.

낭엽[狼鬣]  ‘낭(狼)’은 별 이름인 낭성(狼星)이고 ‘엽(鬣)’은 광채를 말한 것인데, 낭성이 광채가 나면 도적이 성행한다고 한다. 두목(杜牧)의 시에 “성좌에 밤새도록 낭성 광채 어두우니 수루에서 퉁소 부는 호아가 한가롭네.[星座通宵狼鬣暗 戍樓吹笛虎牙閒]”라고 하였다.

낭영비과[朗詠飛過]  낭영비과(朗詠飛過)는 중국의 팔선(八仙) 중 한 사람으로 불리는 당나라 말엽의 여동빈(呂洞賓)이 절구(絶句) 제16수에서 “악양(嶽陽) 땅에 세 번을 들어와도 사람들이 몰라보니, 큰 소리로 시 읊으며 동정호(洞庭湖)를 날아서 지나가네.[三入嶽陽人不識 朗吟飛過洞庭湖]”라고 하였다. <全唐詩 卷858>

낭예[浪栧]  벼슬하러 가는 더러운 몸이라는 뜻이다. 은거 생활을 청산하고 벼슬길에 나선 주옹(周顒)을 비난한 공치규(孔稚珪)의 북산이문(北山移文)에 “지금 주옹이 아랫고을에서 행장을 서둘러 수습하고 나와 배를 저어 서울로 향하려 하는 판인데[今又促裝下邑 浪栧上京], 속마음은 대궐에 가 있으면서도 혹시 예전에 은거하던 이 산골 문에 슬쩍 발을 들여놓을지도 모르니, …… 청컨대 속된 선비의 수레를 돌려보내어, 산군(山君)을 위해 거짓 은자를 사절토록 하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낭예부화[浪蕊浮花]  낭예와 부화는 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쓸데없는 꽃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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