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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거승황[路車乘黃]~노거원춘지[老去願春遲]~노건[老健]~노겁[駑怯]


노거서하[老去西河]  서하(西河)는 예기(禮記) 단궁 상(檀弓上)의 “자하(子夏)가 물러나 서하에서 늙어갔다.[退而老於西河之上]”라는 말에 보이는데, 자하는 아들이 죽자 그 슬픔에 눈물을 흘리다 눈이 멀게 되었고 늙어서 서하에 물러나 살았다.

노거승황[路車乘黃]  춘추 시대 진 강공(秦康公)이 즉위하기 전에 태자(太子)로 있을 때, 외삼촌인 진 문공(晉文公)이 진(秦)나라에 망명해 와 있다가 다시 진(晉)나라로 돌아갈 적에 위수(渭水)까지 배웅 나와 외삼촌을 이별하는 회포를 시로 읊었는데, 그 시에 이르기를 “외삼촌을 배웅하러, 위수까지 나왔다네. 무엇을 드리리까, 수레랑 말을 드리지요.[我送舅氏 曰至渭陽 何以贈之 路車乘黃]”라고 하였다. <詩經 渭陽>

노거시편혼만흥[老去詩篇渾謾興]  두보(杜甫)의 강상치수여해세료단술(江上値水如海勢聊短述) 시에 “나는 성질이 아름다운 시구를 지나치게 좋아해, 남을 놀래키지 못하면 죽어도 그만두지 않는데, 늘그막의 시편은 다 부질없는 흥취일 뿐이니, 봄이 오매 꽃과 새들은 너무 시름하지 말거라.[爲人性癖耽佳句 語不驚人死不休 老去詩篇渾謾興 春來花鳥莫深愁]”라고 하였다. <杜少陵詩集 卷10>

노거십오승[輅車十五乘]  노(輅)는 광거(廣車)이고, 거(車)는 돈거(軘車)이다. 십오(十五)는 각각 15승(乘)이다. 좌전(左傳) 양공(襄公) 11년에 이르기를 “광거(廣車)와 돈거(軘車)가 짝[淳]으로 15승이고 갑옷과 병기(兵器)를 갖춘 일반 병거(兵車)가 1백승이다.[廣車軘車淳十五乘 甲兵備凡兵車百乘]”라고 하였다. 순(淳)은 짝이다. 광거(廣車)는 공격(攻擊)하는 수레이고 돈거(軘車)는 수비(守備)하는 수레이다.

노거원춘지[老去願春遲]  두보(杜甫)의 가석(可惜) 시에 “무엇이 급해 꽃은 저리 날리는고, 늙어 가매 봄이 더디기만 바라노라.[花飛有底急 老去願春遲]”라고 하였다.

노건[老健]  노인이면서 건강하다. 나이 들었어도 건장(健壯)하다. 문장(文章) 따위가 노련(老鍊)하고 힘차다.

노걸대[老乞大]  작자는 미상이나 고려 말기부터 사용되었던 중국 말 학습서로서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중종 때 최세진(崔世珍)이 한글로 번역했다.

노겁[駑怯]  재능이 저열(低劣)하고 겁이 많았다는 말이다. 저열(低劣)한 말을 노마(駑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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