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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광간[魯狂簡]~노구[蘆溝]~노구[盧狗]~노구피장[老嫗皮匠]


노광간[魯狂簡]  공자(孔子)가 진(陳)나라에 있으면서 “돌아가자! 돌아가자! 오당(吾黨)의 소자(小子)들이 뜻은 크나 일에는 소략하여 찬란하게 문장(文章)을 이루었을 뿐이요, 그것을 마름질할 줄을 모르는구나.[歸與歸與. 吾黨之小子狂簡, 斐然成章, 不知所以裁之.]”라고 하였는데, 이는 노나라의 문인들이 뜻은 고원하지만 중도를 잃을 위험이 있는 광사(狂士)들이므로 노나라에 돌아가 이들을 바로잡아 이들을 통해 후세에 도(道)를 전하고자 한 것이다. <論語 公冶長>

노광채[勞光彩]  여기서의 ‘勞’는 줄곧 서서 불을 태워 소모하는 것을 이른다.

노교[老校]  나이가 들고 보직을 맡은 지 오래되는 하급 군관을 가리킨다.

노교[魯郊]  노(魯)나라 교외이다. 노나라 애공(哀公) 때 공자가 세상에 출현했다는 상징으로 기린이 나타났으나 사냥에 잡혀서 죽었다 한다. <春秋左氏傳 哀公14年>

노교[老敎]  노자(老子)의 가르침이라는 말이다.

노구[盧溝]  노구는 북경(北京)의 노구교(盧溝橋)를 가리킨 것으로, 북경팔경(北京八景) 가운데 하나인 노구효월(盧溝曉月)에서 온 말이다.

노구[蘆溝]  북경(北京) 광안문(廣安門) 밖 영정하(永定河) 일대를 가리킨다. 이곳의 노구교(盧溝橋)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다리로서 노구효월(蘆溝曉月)이라 하여 연경(燕京) 팔경(八景)의 하나로 일컬어졌다.

노구[老嫗]  노파. 지체가 낮은 늙은 여자를 대접하여 이르는 말이다.

노구[路口]  갈림길. 길목. 교차로.

노구[盧狗]  한로(韓盧)라고도 부른다. 전국(戰國) 시대 한(韓)나라에서 나던 검은 털의 명견(名犬)인 한로(韓盧)와 같은 말로, 사나운 사냥개이다.

노구피장[老嫗皮匠]  기묘사화(己卯士禍) 때 조광조(趙光祖)가 사사(賜死)의 명(命)을 받자, 그 아우 숭조(崇祖)가 듣고 곡(哭)하면서 급히 달려가는 길인데 산속에서 한 노구(老嫗: 노파)도 슬피 곡하면서 나오더니 “낭군(郞君)은 무슨 일로 곡하느냐?”고 물었다. 숭조가 “나는 형(兄)을 잃게 되어서 곡하지만, 당신은 무슨 일로 곡하느냐?”고 반문하자 “나라에서 조광조를 죽인다 하니, 이제는 백성들이 의지할 곳이 없게 되어서 곡한다.”고 대답하였다 한다. <靜庵集 年譜> 기묘년(1519, 중종14)에 피장(皮匠: 가죽을 다루는 사람) 노릇을 하는 어떤 은군자(隱君子)가 있었는데, 조광조(趙光祖)는 그가 어진 사람임을 알고 그에게 찾아가서 학문을 묻고 혹은 그와 함께 자기도 했다. 한 번은 그 사람이 조광조에게 “공(公)의 재주는 일세(一世)를 충분히 다스릴 수 있으나 옳은 임금을 만나야만 할 수 있을 것인데, 지금 임금은 비록 이름만을 취하여 공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실은 공이 어떤 인물인 줄을 모르고 있는 것이오. 그러기에 만일 소인(小人)이 이간을 붙이면 공은 화(禍)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오.”라고 하였다. <己卯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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