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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숙유[老士宿儒]~노사습원[勞師襲遠]~노사일음[勞思逸淫]


노사숙유[老士宿儒]  나이가 많고 학식(學識)이 풍부(豊富)한 선비를 이른다.

노사습원[勞師襲遠]  춘추(春秋) 시대 진 목공(秦穆公)이 정(鄭) 나라를 공격하려 하자, 건숙(蹇叔)이 “군사를 피곤하게 하면서 먼 나라를 습격한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다. 우리 군사는 피곤해서 힘이 다 빠진 반면에, 먼 곳에 있는 나라의 군사들은 대비하고 있다면, 실패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리 군사가 취하는 행동을 정 나라에서는 반드시 알게 될 것이다. 힘을 들이고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반드시 배반하는 마음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가 행군하는 길이 천 리나 되니, 누가 이를 보고서 알지 못하겠는가.[勞師以襲遠 非所聞也 師勞力竭 遠主備之 無乃不可乎 師之所爲 鄭必知之 勤而無所 必有悖心 且行千里 其誰不知]”라고 말하면서 극력 저지했으나, 이 말을 듣지 않고 끝내 공격하다가 크게 패한 고사가 있다. <春秋左氏傳 僖公32年>

노사어융 이실제화[勞師於戎 而失諸華]  제화(諸華)는 화하(華夏)이다. 융적과 싸우느라 군대를 써서, 제후들을 돌보지 못하게 되면 제후들이 반드시 배반하므로 잃는다. 국어(國語) 진어(晉語)에 위강(魏絳)이 말하기를 “융적을 정벌하는 데에 군대를 피로하게 써서 중화를 잃게 되면, 비록 공이 있더라도 짐승을 얻고서 사람을 잃는 것과 같으니, 어찌 그 계책을 쓰겠습니까?[勞師於戎, 而失諸華, 雖有功, 猶得獸而失人也, 安用之.]”라고 한 데서 보인다.

노사일음[勞思逸淫]  일을 하면 좋은 생각을 지니게 되고 안일(安逸)한 생활(生活)을 하면 방탕(放蕩)해짐. 일을 해야만 근심 절약이 무엇인 줄 알지 안락만 추구하면 나쁜 마음만 일어난다는 말이다. 열녀전(列女傳) 권1 모의전(母儀傳) 노계경강(魯季敬姜)에 “춘추 시대(春秋時代) 노(魯)나라의 대부 공보문백(公父文伯)이 대궐에서 집으로 돌아오자 그의 어머니가 일을 하고 있었다. 공보문백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무능한 아들이라고 비웃을까봐 어머니에게 일을 하지 못하게 했다. 그러자 현모양처(賢母良妻)로 이름이 높았던 공보문백의 어머니는 아들을 나무라며 ‘일을 하면 좋은 생각이 들어 착한 마음이 일어나고 한가한 생활을 하면 방탕해져서 착한 마음을 잊고 악한 마음이 생겨난다.[勞則思 思則善心生 逸則淫 淫則忘善 忘善則惡心生]’라고 타일렀다.”고 한 데서 보인다. 노사선생(勞思善生).

노사장회[勞思長懷]  근심 걱정과 깊은 상념(想念). 노사(勞思)는 우려(憂慮)함이고, 장회(長懷)는 깊이 생각에 잠겨 옛사람을 그리워함이다. 한유(韓愈)의 상고공최우부서(上考功崔虞部書)에 “근심 걱정과 깊은 상념(想念)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한밤중에 일어나 앉아 시대를 헤아려보고 나 자신을 헤아려보고는 모든 것을 잊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따르고 싶으나, 방법이 없습니다.[勞思長懷, 中夜起坐, 度時揣己, 廢然而返, 雖欲從之, 末由也已.]”라고 한 데서 보인다.

노사진조보[魯史眞朝報]  노사(魯史)는 곧 공자(孔子)가 노(魯)나라의 기존 역사에 필삭(筆削)을 가하여 새로 정리한 춘추(春秋)를 가리키는데, 송(宋)나라 때 왕안석(王安石)은 춘추(春秋)를 학관(學官)에 배열시키지 못하게 하고, 이를 헐뜯어 “여러 조각이 난 조정의 기록이다.[斷爛朝報]”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노사치시어인[勞事置施於人]  치(置)에 설(設)의 훈(訓)이 있으니, 치시(置施)는 설시(設施)이다. 설시(設施)는 조치(措置)이니, 곧 수고로운 일을 남에게 하도록 조치함이다. 논어주소(論語注疏)에 ‘무시로(無施勞)’에 대한 주(注)에 “수고로운 일을 남에게 하도록 조치하지 않음이다.[不以勞事置施於人]”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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