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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어지오[魯魚之誤]~노어해시[魯魚亥豕]~노어회[鱸魚膾]


노어인락살자반[魯圉人犖殺子般]  어인(圉人)은 말을 기르는 사람. 낙(犖)은 그의 이름. 자반(子般)은 노장공(魯莊公)의 태자(太子). 자반(子般)이 태자(太子)로 있을 때 양씨(梁氏)집에서 기우제(祈雨祭) 예행연습을 하는데 어인(圉人) 낙(犖)이 양씨(梁氏)의 딸과 담장 밖에서 희롱하자 자반(子般)이 채찍으로 그를 때렸다. 자반(子般)이 즉위한 뒤에 장공(莊公)의 부인 애강(哀姜)은 자기와 간통하던 공자(公子) 경보(慶父)를 군(君)으로 세우려고 했다. 이에 경보(慶父)가 낙(犖)을 시켜 자반(子般)을 당씨(黨氏)에서 살해한 사건을 이른다. <左傳 莊公 32년>

노어지류[魯魚之謬]  노(魯)와 어(魚)는 글자 모양(模樣)이 비슷해 틀리기 쉽다는 뜻으로, 글자를 잘못 쓰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노어지오[魯魚之誤]  글자를 잘못 쓰기 쉬움을 가리키는 말. 글자모양이 비슷한 문자를 잘못 베껴 쓰는 것. 책도 세 번 베껴 쓰면 어(魚)자를 노(魯)자로 잘못 쓰고, 허(虛)자를 호(虎)자로 잘못 쓴다는 데서 문자를 잘못 베끼는 것을 이른다.

노어하위[老於下位]  승진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낮은 지위에 있음을 이른다.

노어해시[魯魚亥豕]  글자의 형체가 서로 비슷함으로 인하여 쉽게 오류를 범하게 됨을 뜻한다. 노어(魯魚)는 포박자(抱朴子) 하람(遐覽)에 “글씨를 세 번 베껴 쓰면 어(魚) 자가 노(魯) 자로 변하고, 제(帝) 자가 호(虎) 자로 변한다.”고 한 데서 온 말이고, 해시(亥豕)는 자하(子夏)가 일찍이 위(衛)나라에 들렀을 때 그곳에서 사기(史記)를 읽는 자가 “진나라 군사가 진나라를 치려고 삼시에 하수를 건넜다.[晉師伐秦 三豕渡河]”고 읽으므로, 자하가 말하기를 “삼시(三豕)는 기해(己亥)의 잘못된 것이다.”고 하여, 바로잡아 주었던 데서 온 말이다. <孔子家語 卷9 七十二弟子解> 어로해시(魚魯亥豕).

노어해시[魯魚亥豕]  노(魯)자와 어(魚)자를 구분하지 못하고, 돼지를 뜻하는 해(亥)자와 시(豕)자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어리석은 것을 뜻한다.

노어시해[魯魚豕亥]  글자를 쓰거나 목판에 새길 때 저지르는 실수를 말한다. 형태가 닮은 문자를 틀리게 쓰는 것을 말한다. 노(魯)와 어(魚), 해(亥)와 시(豕)는 글씨의 모양이 비슷해서 틀리기 쉽다는 것에서 나온 말이다. 지금은 교정을 볼 때 생기는 오류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노어회[鱸魚膾]  농어회. 예기(禮記) 소의(少儀)에 이르기를 ‘얇게 저민 것을 회(膾)라 한다.[聶而切之爲鱠(膾)]’고 하였는데, 정현(鄭玄)의 주(注)에 ‘섭(聶)이라는 말은 가늘게 써는 것이다. 먼저 콩잎만한 크기로 썰고 그것을 다시 가로로 썰면 회(膾)가 된다.’고 하였다. 송강(松江)의 농어는 입이 크고 비늘이 가늘어 맛이 좋다고 한다. 통감절요(通鑑節要) 권26 진기(晉紀)에 “제왕(齊王) 사마경(司馬冏)이 이미 뜻을 얻고 나자 자못 거만하고 사치하며 권력을 제멋대로 행사하니 중외(中外)가 실망하였다. 고영(顧榮)과 장한(張翰)이 모두 화가 미칠까 염려하였는데, 장한(張翰)은 가을바람이 불자 고향인 오중(吳中)의 고비나물과 순챗국과 농어회가 생각나서 한탄하기를 ‘인생은 뜻에 맞는 것을 귀하게 여길 뿐이니 부귀한들 무엇하겠는가.’라 하고 그날로 떠났다.[齊王冏 旣得志 頗驕奢擅權 中外失望. 顧榮, 張翰 皆慮及禍 翰因秋風 起思菰菜, 蓴羹, 鱸魚膾 歎曰 ‘人生 貴適志耳 富貴何爲’ 卽引去]”는 내용이 나온다.

노어흥[鱸魚興]  농어의 흥치. 고향을 그리워하는 흥치를 말한다. 진(晉)나라 장한(張翰)은 강동(江東) 지방인 오군(吳郡) 사람으로 대사마(大司馬) 제왕 경(齊王冏)의 동조연(東曹掾)이 되었는데, 가을바람이 일자 갑자기 자기 고향의 명물인 순챗국[蓴羹]과 농어회가 생각나서 즉시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晉書 卷92 張翰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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