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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祿]~녹[麓]~녹가[鹿歌]~녹각[鹿角]~녹각원[鹿角垣]


녹[綠]  녹의(綠蟻)의 준 말이다. 본디 술 표면에 떠오르는 녹색 거품인데, 술을 이른다.

녹[祿]  주례(周禮) 춘관(春官) 천부(天府) 제천지사민사록(祭天之司民司祿)에 대한 정현(鄭玄)의 주(注)에 “녹(祿)이라는 말은 곡물이다.[祿之言 穀也]”라고 하였고, 한비자(韓非子) 해노(解老)에도 “록(祿)이라는 것은 사람의 생명을 유지시키기 위한 것이다.[祿也者 人之所以持生也]”라고 하였으니, 록(祿)은 음식물을 뜻한다.

녹[祿]  녹(관리의 봉급). 복(福), 행복(幸福). 제육(祭肉: 제사에 쓰는 고기). 녹봉. 상으로 주는 물건. 전읍(田邑). 작위(爵位). 곡식.

녹[麓]  임금의 동산을 주관하는 관원. 좌전(左傳)에 “산림의 나무는 형록(衡麓)이 지킨다.”고 하였다.

녹[綠]  풀 이름이다. 일명 왕추(王芻)라고도 한다.

녹가[鹿歌]  녹가(鹿歌)는 녹명(鹿鳴)의 노래란 뜻인데, 녹명(鹿鳴)은 시경(詩經) 소아(小雅)의 편명이다. 본래는 임금이 신하를 위해 연회를 베풀며 연주하던 악가(樂歌)인데, 후대에는 군현의 장리(長吏)가 향시(鄕試)에 급제한 거인들을 초치하여 향음주례(鄕飮酒禮)를 베풀어주며 그들의 전도(前途)를 축복하는 뜻으로 이 노래를 부르게 하였다. 참고로 한유(韓愈)의 송양소윤서(送楊少尹序)에 “양후(楊侯)가 향리에서 과거에 급제한 뒤에 녹명을 부르면서 올라왔다.[擧於其鄕 歌鹿鳴而來]”라는 대목이 나온다. 여기에서 의미가 확장되어 과거시험장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녹가[鹿歌]  녹명(鹿鳴). 빈객(賓客)을 연향(燕饗)할 때에 부르는 시가(詩歌). “화락한 사슴의 울음이여! 들에 있는 쑥을 먹누나. 내 좋은 손님 두어 비파 타며 생황 부르노라.[呦呦鹿鳴 食野之苹 我有嘉賓 鼓瑟吹笙]” 등 3장(章) 8구(句)로 되어있다. <詩經 小雅 鹿鳴之什>

녹각[鹿角]  적을 막기 위한 목책이다. 군영(軍營)의 방어물(防禦物) 중의 하나이다. 가지가 달린 나무의 끝 부분을 지상(地上)에 묻어 놓아 적이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게 하였는데, 이것이 사슴의 뿔과 같은 형태여서 이렇게 이름 붙였다 한다.

녹각[鹿角]  녹각은 대나무나 목재를 엮되 가지를 사슴뿔처럼 밖으로 향하게 하여 적병의 접근에 대비하는 방어 시설을 말한다.

녹각원[鹿角垣]  녹각원(鹿角垣)은 담장을 쌓고 그러한 시설을 한 것을 이른다. 녹각(鹿角)은 대나 목재를 엮되 가지를 사슴뿔처럼 밖으로 향하게 하여 적병의 접근에 대비하는 방어 시설로 녹시(鹿柒)・녹채(鹿寨)・녹채(鹿砦)・녹각채(鹿角砦) 등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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