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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마난명[鹿馬亂名]~녹마불변[鹿馬不辨]~녹마전대[鹿馬專對]


녹마난명[鹿馬亂名]  진 시황(秦始皇)이 죽은 뒤 환관 조고(趙高)가 국권(國權)을 독차지하려 하였으나, 조정의 중신들 가운데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것을 염려하여, 이세(二世)인 호해(胡亥)에게 사슴을 바치면서 말이라고 하였다. 이세가 말을 가지고 왜 사슴이라 하느냐고 묻자, 조고를 두려워하는 신하들은 대부분 말이라고 답하였다. 그 뒤 조고는 사슴이라고 답했던 사람을 죄를 씌워 죽여 버렸으므로, 궁중에는 조고의 말에 반대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史記 卷6 秦始皇本紀>

녹마무망[鹿馬誣罔]  시비가 전도되게 속이는 말을 의미한다. 사기(史記) 진이세기(秦二世紀)에 “조고(趙高)가 반란을 일으키려 했으나 여러 신하들이 들어주지 않을까 염려했다. 그래서 그들을 시험하기 위하여 이세(二世)에게 사슴을 가져다 바치며 말[馬]이라고 속였더니, 이세는 웃으며 ‘승상(丞相)은 왜 그리 착각하오. 사슴을 말이라고 하니 말이오.’하며 좌우 신하들에게 물어보았다. 좌우 신하들 중에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은 자도 있고 혹은 말이라고 하여 조고에게 아부하는 자도 있었다.”라는 내용이 보인다.

녹마불변[鹿馬不辨]  진(秦) 나라 승상(丞相) 조고(趙高)가 위세(威勢)를 제멋대로 부리기 위해, 짐짓 이세황제(二世皇帝)에게 말을 바치면서 사슴이라 일컫고, 여러 신하 중에서 사슴이 아니고 말이라고 말한 자는 모두 법으로 얽어 처벌하였던 고사에서 온 말이다.

녹마역형[鹿馬易形]  간신이 임금의 총명함을 가리는 것을 말한다. 진(秦)나라 간신 조고(趙高)가 황제인 이세(二世)에게 사슴을 바치면서 말이라고 하였다. 이세가 의아하게 여겼지만 주위의 신하들은 조고의 뜻에 영합하느라 모두 말이라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史記 卷6 秦始皇本紀>

녹마역형[鹿馬易形]  진(秦)나라 때 간신 조고(趙高)가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한 고사에서 온 말로, 간사한 자가 임금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을 말한다. 사기(史記) 권6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에 이르기를 “조고가 난을 일으키려고 하면서 여러 신하들이 자기의 말을 듣지 않을까 염려하여 먼저 신하들의 뜻을 시험해 볼 생각으로 이세(二世)에게 사슴을 바치면서 말이라고 하자, 이세가 웃으면서 ‘승상은 잘 모르는가?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하다니.’ 하면서 좌우에 있던 신하들에게 물으니, 신하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거나 혹은 말이라고 하면서 조고의 뜻에 아부하는 자도 있었다. 혹 사슴이라고 말을 한 자도 있었는데, 조고는 이들을 모두 법으로 얽어 죽였다. 그 뒤에는 여러 신하들이 모두 조고를 두려워하였다.”고 하였다.

녹마전대[鹿馬專對]  사신으로 외국에 가서 무함당한 진상을 밝혀 흑백을 가려내는 출중한 능력을 말한다. 녹마(鹿馬)는 진(秦) 나라 2세 황제 호해(胡亥)에게 조고(趙高)가 사슴을 바치며 말이라고 했던 지록위마(指鹿爲馬)의 고사를 가리킨다. <史記 秦始皇本紀> 전대(專對)는 사신이 능수능란하게 응대하며 왕명(王命)을 완수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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