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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의[綠蟻]~녹의[綠螘]~녹의남사[綠衣藍使]~녹의도괘[綠衣倒挂]


녹의[綠蟻]  술의 별칭. 술이 익어가면서 위로 떠오르는 푸르스름한 거품으로, 술이 거의 익을 무렵 녹색 기포가 쌀알만큼 생기는데 마치 개미가 기어가는 것 같아 녹의(綠蟻 술개미)라고 부른다. 이를 우리말로는 ‘술구더기’라고 하는데, 이때는 주로 걸러 놓은 술에 뜬 밥알을 가리킨다.

녹의[綠螘]  녹의(綠螘)는 담가놓은 술이 익어 그 표면에 거품이 이는 모습이 마치 개미를 닮았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綠螘(녹의)는 綠蟻(녹의)와 통용된다. 고준고략(古雋考略)에 “녹의는 맛 좋은 술이니, 거품이 둥둥 떠 있으며 그 색은 녹색이다.[綠蟻 酒之美者 泛泛有浮花 其色綠]”라 하였다. 때문에 綠螘(녹의) 혹은 綠蟻(녹의)라 이르는 것이다.

녹의[綠衣]  군주가 내 마음을 알아줄 날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이다. 시경(詩經) 녹의(綠衣)에 “고운 갈포며 굵은 갈포여, 바람이 싸늘하게 불어오도다. 내가 옛사람을 생각하노니, 정말 내 마음을 알아주도다.[絺兮綌兮 凄其以風 我思古人 實獲我心]”라는 말이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한 주자의 집전(集傳)의 해석에 “곱고 거친 갈포가 찬바람을 만난 것은 자기 몸이 때가 지나서 버림을 받는 것과 같다.[絺綌而遇寒風 猶己之過時而見棄也]” 하였다.

녹의[綠衣]  녹색 상의라는 뜻이다. 녹색은 간색(間色)이다. 진한(秦漢) 때에는 정색(正色)과 간색(間色)의 구분이 있어서 정색은 청(靑)・황(黃)・적(赤)・백(白)・흑(黑)의 5색을 가리키고, 간색은 녹(綠)・홍(紅)・벽(碧)・자(紫)・유황(駵黃)의 5색을 가리킨다.

녹의[綠衣]  정색(正色)이 아닌 하등(下等) 복색(服色)으로, 당(唐) 나라 때 6, 7품의 하급 관리가 착용했다.

녹의[綠衣]  하인들이 입는 옷으로, 전하여 하인을 가리킨다.

녹의감사[綠衣監使]  태감(太監), 즉 환관. 당조(唐朝)에서 태감은 짙은 녹색 또는 옅은 녹색 관복을 착용했다.

녹의남사[綠衣藍使]  당(唐)나라 제도에 따르면 서울의 여러 동산[苑]에는 각각 종육품하(從六品下)인 감(監) 한 명, 종칠품하(從七品下)인 부감(副監) 한 사람을 두었다. 육품관(六品官)은 짙은 녹색 관복, 칠품하(七品下)는 옅은 녹색의 관복을 착용했다.

녹의도괘[綠衣倒挂]  극락조. 깃의 빛깔이 푸르고 나무에 거꾸로 매달리는 새의 특징을 이름으로 삼은 것이다. 동화봉(桐花鳳), 녹의마봉(綠衣麽鳳) 나부봉(羅浮鳳), 도괘자(倒挂子) 등의 다른 이름도 갖고 있다. 소식(蘇軾)의 시 송풍정하매화성개(松風亭下梅花盛開)의 “봉래궁 궁중의 화조사(花鳥使)라 일컫는, 푸른 옷의 도괘자(倒挂子)가 부상의 아침 햇살을 향하네.[蓬萊宮中花鳥使 綠衣倒挂扶桑暾]”라는 시구에 대한 자주(自註)에 “고개 남쪽에 도괘자라는 진귀한 새가 있는데, 푸른 털에 붉은 부리를 지녔고 앵무새와 같은데 작다. 동해에서 왔으니 세속의 동물이 아니다.[嶺南珍禽有倒挂子 綠毛紅喙 如鸚鵡而小 自東海來 非塵埃中物也]”라고 하였다. <蘇東坡詩集 卷38 再用前韻> 화조사(花鳥使)는 당나라 때 황제가 비빈이나 궁녀를 뽑을 때 민간의 미녀를 모집해 오던 사신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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