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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설득할 수는 없다<說苑설원/政理정리>


제(齊)나라 환공(桓公)이 관중(管仲)에게 말하였다.

“나는 나라 일을 함에 있어 해와 달처럼 모두 밝게 하여, 어리석은 남자와 어리석은 여자 할 것 없이 누구라도 잘한다는 말이 나오도록 하고 싶은데 그것이 가능하겠습니까?”

관중이 말하였다.

“가능합니다. 그러나 성인의 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환공이 말하였다.

“무엇 때문입니까?”

관중이 대답하였다.

“무릇 짧은 두레박줄로는 깊은 우물물을 길어 올릴 수 없고, 지혜가 모자란 자는 성인의 말처럼 할 수가 없습니다. 총명한 선비는 사물을 변별할 줄 알고, 지혜 있는 선비는 가없는 일도 변별할 수 있으며, 성인은 가히 신명(神明)을 변별할 수 있습니다. 무릇 성인이 하는 일에 일반 사람은 미치지 못합니다. 일반 사람은 남이 자기보다 열 배 나은 것을 알면 오히려 그와 다투면서 ‘나보다 못하다.’라 하고, 자기보다 백 배 나은 것을 알면 그의 허물을 들추어내며, 자기보다 천 배 나으면 공손히 대답만 할 뿐 믿지는 않습니다. 그럼으로, 백성은 조금씩 풀어 놓았다가 휘어잡을 수 없으니, 하나로 묶어 관리하여야 합니다. 폭력을 써서 죽여서는 안 되니, 지휘하여 따르게 하여야 합니다. 무리를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설득시킬 수 없으니, 일의 정황을 크게 들어 한 번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설원:정리>


齊桓公謂管仲曰:「吾欲舉事於國, 昭然如日月, 無愚夫愚婦皆曰善, 可乎?」 仲曰:「可. 然非聖人之道.」 桓公曰:「何也?」 對曰:「夫短綆不可以汲深井, 知鮮不可以與聖人言, 慧士可與辨物, 智士可與辨無方, 聖人可與辨神明;夫聖人之所為, 非衆人之所及也. 民知十己, 則尙與之爭, 曰不如吾也, 百己則疵其過, 千己則誰而不信. 是故民不可稍而掌也, 可并而牧也;不可暴而殺也, 可麾而致也;衆不可戶說也, 可舉而示也.」 <說苑:政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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