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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사람이 심어도 한 사람이 뽑으면… 척지지 마라 <한비자/설림상>


진진(陳軫)은 위(魏)나라 왕으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고 있었다.

혜자(惠子)가 진진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반드시 왕의 근신들과의 관계를 잘 맺어두어야 합니다.

버드나무는 뿌리가 잘 내리는 나무로 옆으로 꽂아도 뿌리가 나고, 거꾸로 꽂아도 뿌리가 나며, 꺾어서 심어도 잘 삽니다.

그러나 열 사람이 버드나무를 심는다 해도 단 한 사람이 뒤따르며 뽑는다면 단 한 그루도 살아남지 못합니다.

아무렇게나 심어도 잘 사는 나무를 열 사람의 무리가 심어도 한 사람을 이기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그것은 심는 것은 어렵지만 뽑아버리기는 쉽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왕의 마음에 당신을 심는 데 공을 들이고 있으나, 왕의 마음에서 당신을 뽑아내려는 무리가 많습니다.

당신은 반드시 위험해질 것입니다.”

<한비자 제22편 설림(상)>


陳軫貴於魏王. 惠子曰:「必善事左右. 夫楊, 橫樹之卽生, 倒樹之卽生, 折而樹之又生. 然使十人樹之而一人拔之, 則毋生楊矣. 至以十人之衆, 樹易生之物, 而不勝一人者, 何也? 樹之難而去之易也. 子雖工自樹於王, 而欲去子者衆, 子必危矣.」 <韓非子 第22篇 說林(上)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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