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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낙야[籠山絡野]~농산수수[農山洙水]~농상신정[農祥晨正]


농산낙야[籠山絡野]  정전의 제도가 없어짐으로써 부강(富強)한 자들이 전지(田地)를 겸병하는 폐단을 뜻하는데, 백거이(白居易)의 의정전천맥책(議井田阡陌策)에 “정전의 천맥을 무너뜨려 전지를 넓히는 일이 일어나자, 겸병하는 길이 열려서, 심지어 빈곤한 자에게는 발을 세울 곳이나 송곳 하나 찌를 땅도 없게 하고, 부강한 자에게는 산과 들의 이끗을 멋대로 장악하게 하였다.[阡陌作則兼幷之門開 至使貧苦者無容足立錐之地 富強者專籠山絡野之利]”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농산수수[農山洙水]  농산(農山)은 공자가 북유(北遊)할 때에 자로(子路), 자공(子貢), 안회(顔回)와 올랐던 곳이다. 공자가어(孔子家語) 수수(洙水)는 공자가 제자에게 가르침을 베풀던 곳이다.

농산시우[農山時雨]  공자가 농산(農山)에 노닐 때에 안연(顔淵), 자로(子路), 자공(子貢)이 따라갔는데, 이때 공자가 세 제자들로 하여금 각자 뜻을 말하게 하였다고 한다. 시우(時雨)는 제철에 내리는 단비와 같은 성인의 가르침을 뜻한다. <說苑 指武>

농산앵무[隴山鸚鵡]  농산은 중국 섬서성 농현(隴縣) 서북에 있는 산으로서 앵무새의 원 서식지(棲息地)로 일컬어진다.

농산정자[籠山亭子]  옥류천 근처에 있다. 농산정은 부엌과 방2칸, 마루2칸이 딸린 일자형의 단출한 맞배지붕집으로 정조(正祖)가 여러 번 재숙(齋宿)하고, 정약용(丁若鏞) 등의 신하들을 불러서 음식을 베풀고 유상곡수(流觴曲水)를 하며 시회를 열었던 장소이다.

농상[農祥]  이십팔수(二十八宿)의 하나인 방성(房星)이다. 위소(韋昭)는 “농상은 방성(房星)이다. 신정(晨正)은 입춘날 새벽에 정남방에 나타남을 이르니, 이때는 농사지을 기후이기 때문에 농상(農祥)이라 하였다.[農祥 房星也 晨正 謂立春之日晨 午也 農事之候 故曰農祥]”라고 하였다.

농상[隴上]  농상(隴上)은 농산(隴山)을 말한다. 후위(後魏)의 육개(陸凱)가 강동(江東)의 매화 한 가지를 친구인 범엽(范曄)에게 보내면서 “매화 가지 꺾다가 역마 탄 사자 만나, 농산(隴山)에 있는 벗에게 부쳐 보내노라. 강남엔 가진 것이 없으니, 다만 한 가지 봄빛을 보낸다.[折梅逢驛使 寄與隴頭人 江南無所有 聊贈一枝春]”라고 읊은 시가 전한다. <太平御覽 卷970 所引 荊州記>

농상경[隴上耕]  농상은 본디 중국 천수군(天水郡)에 있는 지명이다. 전야(田野)를 가리킨다. 후한 말의 명사(名士) 방덕공(龐德公)이 형주 자사(荊州刺史) 유표(劉表)의 간곡한 초빙을 사양하고 현산(峴山)의 남쪽에 살며 자기는 전야에서 밭을 갈고 처자는 김을 매었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後漢書 卷八十三 逸民列傳>

농상다백운[隴上多白雲]  농상은 중국 천수군(天水郡)에 있는 지명이다. 양(梁)나라 때 은사(隱士)인 도홍경(陶弘景)은 선술(仙術)을 비롯하여 음양(陰陽), 오행(五行), 풍각(風角), 성산(星算), 의술(醫術) 등에 모두 정통했는데, 그가 지은 조문산중하소유부시이답(詔問山中何所有賦詩以答)에 “산중에는 무엇이 있느뇨. 산 위에는 흰 구름이 많아라. 그저 나 혼자 즐길 뿐, 그대에게 줄 수는 없도다.[山中何所有 隴上多白雲 只可自怡悅 不堪持贈君]”라고 하였다. <南史 卷76 陶弘景列傳>

농상본 기교말[農桑本 技巧末]  기교(技巧)는 공인(工人)이 솜씨가 좋아 물건을 잘 만드는 것을 이른다. 옛날에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하여 농업(農業)을 본업(本業)으로 보아 우대하고 상공업(商工業)을 말업(末業)으로 보아 천시하였다.

농상신정[農祥晨正]  농사지을 때가 되었다는 말이다. 국어(國語) 주어상(周語上)에 ‘농상신정(農祥晨正)’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위소(韋昭)의 주에 “농상은 방성이다. 신정은 입춘 날 새벽에 방성이 남쪽 하늘 한복판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농사를 시작할 시기를 알려 주기 때문에 농상이라고 한 것이다.[農祥房星也 晨正謂立春之日晨中於午也 農事之候 故曰農祥]”라고 하였다.

농상차연홍[壟上嗟燕鴻]  진말(秦末)에 진승(陳勝)이 큰 뜻을 품었으나 가난하여 품팔이로 밭을 갈다가 밭둑에 앉아 쉬면서 “왕후(王侯)와 장상(將相)이 어찌 종자가 있으랴.”라고 탄식하니, 곁에 사람이 비웃었다. 그러자 그가 말하기를 “연작이 어떻게 홍곡의 뜻을 알겠는가?[燕雀安知鴻鵠之志哉]”라고 하였다. 연작(燕雀)은 제비나 참새 따위의 작은 새이며 홍곡(鴻鵠)은 고니로 큰 새이다. <漢書 卷31 陳勝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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