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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끼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치지 마라 <열자/설부>


진 문공(晉文公)이 군대를 이끌고 나가 제후들과 회합하여 위(衛)나라를 정벌하고자 하였다.

그러자 공자(公子) 서(鋤)가 하늘을 보며 웃었다.

이에 진 문공이 웃는 이유를 물으니 공자 서가 대답하였다.

“신이 웃은 것은, 신의 이웃에 자기 아내를 친정에 보내려는 사람이 있었는데, 길을 가던 중에 뽕을 따는 여인을 보고 탐이나 들뜬 마음에 그 여인과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그러다 언뜻 생각이 나 자기 아내를 돌아다보니, 그의 아내 역시 어떤 사내가 수작을 걸고 있더랍니다. 그 생각이 나 저도 모르게 웃었던 것입니다.”

진 문공은 그 말에 깨달은 바가 있어 출정을 멈추었다.

군대를 철수해 돌아오는데 군대가 돌아오기도 전에 북쪽 변방을 침략하는 나라가 있었다.

<열자 : 제8편 설부>


晉文公出, 會欲伐衛, 公子鋤仰天而笑. 公問何笑.

曰:「臣笑鄰之人有送其妻適私家者, 道見桑婦, 悅而與言. 然顧視其妻, 亦有招之者矣. 臣竊笑此也.」

公寤其言. 乃止. 引師而還, 未至而有伐其北鄙者矣. <列子 : 第8篇 說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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