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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제이등[但做第二等]~단증[丹甑]~단지[丹墀]~단지겸지[單指兼指]


단주제이등[但做第二等]  근사록(近思錄) 권2 위학류(爲學類)에 “일등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자기는 이등이 되겠다고 말하지 말라. 이렇게 말한다면 바로 자신을 버리는 일이 된다. …… 학문에 대해서 말한다면 도에 뜻을 두어야 할 것이요, 사람에 대해서 말한다면 성인에 뜻을 두어야 할 것이다.[莫說道將第一等 讓與別人 但做第二等 才如此說 便是自葉 …… 言學便以道爲志 言人便以聖爲志]”라는 말이 있다.

단중니지거노혜 왈오행지지지[但仲尼之去魯兮 曰吾行之遲遲]  유종원(柳宗元)의 조굴원문(弔屈原文)에 “공자(孔子)도 부모의 노(魯)나라를 떠날 때, 내 걸음 더디다고 일찍이 말했었고, 수용되기 어려운 유하혜(柳下惠)의 곧은 도, 또 어디 가 그 도를 행할 수 있겠는가.[但仲尼之去魯兮, 曰吾行之遲遲. 柳下惠之直道兮, 又焉往而可施.]”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맹자(孟子) 만장 하(萬章下)에 “공자(孔子)께서 제(齊)나라를 떠날 때는 밥을 지으려고 물에 담갔던 쌀을 건져 바쁘게 길을 떠나셨고, 노(魯)나라를 떠날 때는 말씀하시길 ‘더디고 더디구나. 나의 걸음이여.’라 하셨으니, 이는 부모의 나라를 떠날 때의 도리이다.”라고 한 데서 인용한 것이다. 이는 공자(孔子)가 노(魯)나라에서 도를 행할 수 없자, 다른 나라로 갈 적에 부모의 나라를 떠난다는 미련 때문에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천천히 갔다는 뜻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공자(孔子)가, 노(魯)나라가 부모의 나라임에도 도가 행해지지 않으므로 떠난 그 사실에 치중하여, 굴원(屈原)도 초(楚)나라가 자신의 도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공자(孔子)의 경우처럼 초(楚)나라를 단념하는 것이 옳았을 것이라는 뜻으로 한 말이다.

단증[丹甑]  붉은 빛깔을 띤 시루로 풍년이 들면 땅 속에서 나온다는 상서로운 물건이다. <宋書 符瑞志下>

단지[丹地]  고대 제왕의 궁전에 붉은색으로 꾸민 지면을 말한다. 전계(殿階) 밑의 마당을 모두 붉은 칠을 하기 때문에 이른 말이다. 전하여 조정을 가리킨다.

단지[丹墀]  붉은 섬돌. 붉은 칠을 한 궁전의 지대(址臺)를 말한다. 고대에 대궐의 섬돌은 붉은 칠을 하였다는 데서 대궐의 별칭으로 사용된다.

단지[丹趾]  단지는 붉은 다리를 가진 새를 말하는데 무슨 새인지 분명치 않다.

단지[丹池]  단지는 현 경상북도 안동시 남후면 단호리(丹湖里) 를 말한다. 낙동강이 흘러 나가는 모양이 단지와 비슷하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라고도 하고, 마을 주위의 흙빛이 붉고 못이 있어서 ‘단지’라 이름을 붙였다고도 한다. 1983년 풍산읍 단호리가 안동군 남후면에 편입되었고, 1995년 1월 1일 안동군과 안동시가 통합되면서 안동시 남후면 단호리가 되었다.

단지겸지[單指兼指]  단지는 ‘기질(氣質)은 제외하고 이(理)만을 가리켜 말한다.[捨氣質而單指其理]’는 뜻이고, 겸지는 ‘기질도 포함해서 이(理)와 함께 가리켜 말한다.[兼氣質而幷指其理]’는 뜻이다. 단지는 본연지성(本然之性)과 미발(未發)의 대칭으로, 겸지는 기질지성(氣質之性)과 이발(已發)의 대칭으로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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