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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천[單薦]~단천금지가[單千金之家]~단천빈조[但薦蘋藻]


단처[短處]  나쁜 점. 부족하거나 모자란 점.

단천[單薦]  단천(單薦)은 간소한 제수를 말한다. 형편이 여의치 못하여 제수를 간소하게 차리고 참배하는 횟수도 줄였다는 말이다. 보통 가묘(家廟)의 참배는 정조(正朝)와 동지(冬至) 그리고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하는 것이 원칙이다. <家禮 卷1 通禮>

단천금지가[單千金之家]  천금의 가산을 탕진함. 장자(莊子) 열어구(列御寇)에 “주팽만은 지리익에게서 용 잡는 법을 배웠다. 천금의 가산을 탕진하여 삼 년 만에 기술을 이루었으나, 그 교묘한 기술을 쓸 데가 없었다.[朱泙漫學屠龍於支離益 單千金之家 三年技成 而無所用其巧]”라고 한 데서 보인다. 單(단)은 다한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탕진했다는 뜻이다.

단천빈조 하혐간빈[但薦蘋藻 何嫌澗濱]  동래박의(東萊博議) 권7 식규과채(息嬀過蔡)에 “임금 된 자가 진실로 이 말을 가슴에 깊이 새겨 간언(諫言)을 받아들인다면 봉비(葑菲)만 채취(採取)할 뿐, 어찌 그 뿌리의 좋고 나쁨을 따지겠으며, 빈조(蘋藻)만 취할 뿐, 어찌 도랑에서 자랐다 하여 꺼리겠는가? 내가 규간(規諫)을 받아들이면 임금이 된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人君誠佩是言以納諫 則但采葑菲 何恤下體 但薦蘋藻 何嫌澗濱 吾能納規諫 則爲君之責塞矣]”라고 한 데서 보인다. 본래, 시경(詩經) 소남(召南) 채빈(采蘋)에 보이는 “마름을 뜯기를 남쪽 시냇가에서 하네. 물풀을 뜯기를 저 도랑에서 하네.[于以采蘋 南澗之濱 于以采藻 于彼行潦]”라는 시구(詩句)에서 몇 글자를 고쳐 인용한 것이다. 빈(蘋: 마름)과 조(藻: 水草)를 간언(諫言)에 비유하고, 간(澗: 도랑)과 빈(濱: 물가)을 출신(出身)에 비유하여, 간언(諫言)만 받아들일 뿐, 간(諫)하는 자의 출신이 좋지 않다 하여 꺼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용하였다. 채빈(采蘋)은 대부(大夫)의 아내가 제사(祭祀)에 쓰기 위해 마름을 채취(採取)해다가 다듬어 삶아 김치를 담아 종묘(宗廟)에 올리는 과정을 서술한 시(詩)이다.

단천하지의 절후대지혹[斷天下之疑 絶後代之惑]  천하 사람들의 의혹을 끊고 후인들의 미혹을 막음을 이른다. 한유(韓愈) 논불골표(論佛骨表)에 “청컨대 이 뼈[佛骨]를 유사(有司)에게 맡겨서 물과 불 속에 던져버려 영원히 근원을 끊으시어 천하 사람들의 의혹을 끊고 후인들의 미혹을 막아서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대성인(大聖人)이 작위(作爲)하시는 바가 심상(尋常)한 것보다 만만배나 뛰어남을 알게 하신다면 어찌 거룩하지 않겠습니까?[乞以此骨付有司 投諸水火 永絶根本 斷天下之疑 絶後代之惑 使天下之人 知大聖人之所作爲 出於尋常萬萬也 豈不盛哉]”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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