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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포[丹苞]~단포[團蒲]~단포단의[短布單衣]~단포현성[斷布懸城]


단포[丹苞]  단포(丹苞)는 단혈(丹穴)과 같은 말로, 전설상의 산 이름이다. 산해경(山海經) 남산경(南山經)에 “단혈의 산에 새가 있는데, 모양은 학과 같다. 오색으로 문채가 있는데, 봉(鳳)이라고 한다. 머리의 문채는 덕(德)이고, 날개의 문채는 순(順)이고, 등의 문채는 의(義)이고, 가슴의 문채는 인(仁)이고, 배의 문채는 신(信)이다. 이 새는 스스로 노래하고 스스로 춤을 추는데, 세상에 나타나면 천하가 안정된다.”라고 하였다.

단포[團蒲]  부들로 짠 방석을 가리킨다. 출가한 수행자들이 참선을 할 때 사용하는데 나중에는 일반적으로 좌구(坐具)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원포(圓蒲).

단포단의[短布單衣]  영척(甯戚)이 소의 뿔을 두드리며 부른 노래 중의 내용으로 영척 자신을 가리킨다. 그 노래는 “남산은 깨끗하고, 흰 돌은 눈부시네. 요순이 선양하던 시절을 못 만나니, 단포 단의가 정강이뼈까지 이르렀네. 저물녘부터 한밤중까지 소에게 꼴 먹이니, 길고 긴 밤 언제 가고 아침이 오려나.[南山矸 白石爛 生不遭堯與舜禪 短布單衣適至骭 從昏飯牛薄夜半 長夜曼曼何時旦]”로 삼제기(三齊記)에 실려 있는데 일반적으로 영척가(甯戚歌)로 불리워진다. 영척(甯戚)은 춘추 시대 위(衛)나라 사람인데, 덕을 닦았으나 쓰이지 못하고 장사꾼이 되었다. 어느 날 제나라 동문(東門) 밖에서 묵고 있을 때 환공(桓公)이 한밤중에 이곳으로 나오자 영척이 소에게 꼴을 먹이고 있다가 소뿔을 두드리며 노래를 불렀다. 환공이 노래를 듣고서 그의 사람됨을 알아보고 등용하여 객경(客卿)으로 삼았다. <楚辭 離騷>

단포단의[短布單衣]  춘추 시대 영척(甯戚)은 수레 아래에서 소를 먹이다가 제 환공(齊桓公)이 나오기를 기다려 쇠뿔을 두드리며 노래를 불렀는데, 그 가사에 “남산의 깨끗한 돌이여, 흰 돌이 다 닳도록 요순 같은 임금을 만나지 못하였으니, 짧은 베 홑옷은 정강이도 가리지 못하네.[南山矸 白石爛 生不遭堯與舜禪 短布單衣不掩骭]”라고 하였다. <呂氏春秋 擧難>

단포현성인가용[斷布懸城人賈勇]  성에 걸린 잘린 베로 용맹을 뽐냄.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양공(襄公) 10년 조에 “핍양(偪陽) 사람이 한 필의 베를 성 밖에다 걸어 놓으니, 진근보(秦菫父)가 그 베를 타고 성으로 올라갔다. 진근보가 성가퀴에 다다를 때 그 베를 잘라 진근보가 땅바닥에 떨어지면 또다시 베를 걸어 놓았다. 진근보가 떨어져서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면 다시 올라갔는데, 그렇게 세 번 반복하니, 핍양 사람이 감히 다시 베를 걸어 놓지 못하였다. 진근보가 물러 나와 잘라진 베를 허리에 띠고 3일간 군중(軍中)에서 용맹을 과시하였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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