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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표습진[簞瓢拾塵]~단표안자[簞瓢顔子]~단표양어내이상외[單豹養於內而喪外]


단표습진[簞瓢拾塵]  단표는 안회(顔回)를 가리킨다. 논어(論語) 옹야(雍也)에 “우리 안회는 어질기도 하다. 한 그릇 밥과 한 표주박의 물로 누항(陋巷)에서 사는 고통을 다른 사람들은 견뎌 내지를 못하는데, 우리 안회는 그 즐거움을 바꾸지 않으니, 우리 안회는 참으로 어질기도 하다.[賢哉回也!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不改其樂, 賢哉回也!]”라고 공자가 칭찬한 말이 나온다. 또, 공자가 진(陳) 채(蔡) 사이에서 곤궁한 상황에 처했을 때, 안회가 쌀을 얻어 밥을 짓던 중에 재가 솥 안으로 들어가자 이것을 버리기가 아까워 손으로 집어먹었는데[拾塵], 이 행동이 몰래 밥을 훔쳐 먹는 것으로 오인(誤認)되어 의심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呂氏春秋 卷17 審分覽 任數>

단표안자[簞瓢顔子]  공자의 제자 안회(顔回)가 보여 준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생활을 말한다. 공자가 “한 그릇 밥[一簞食]과 한 바가지의 물[一瓢飮]로 누추한 골목에서 사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견디지 못하는데 안회는 그 즐거움을 한결같이 변치 않으니, 안회는 참으로 어질다.”라고 칭찬하였다. <論語 雍也>

단표양어내이상외 장의양어외이상내[單豹養於內而喪外 張毅養於外而喪內]  안씨가훈(顔氏家訓) 제15편 양생(養生)에 “양생(養生)을 하는 사람은 먼저 화(禍)를 조심하여 몸을 보전하고 생명을 지켜야 하나니, 당장 살아 있은 다음에야 양생을 할 것이며, 살아 있지 않는 것을 쓸데없이 양생하지 말라. 단표(單豹)는 몸 안을 양생하였지만 바깥을 잃었고, 장의(張毅)는 몸 바깥을 양생하였지만 안을 잃고 말았으니, 전현(前賢)들이 조심하라고 했던 사례들이다.[夫養生者, 先須慮禍, 全身保性, 有此生然後養之, 勿徒養其無生也. 單豹養於內而喪外, 張毅養於外而喪內 前賢所戒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장자(莊子) 달생(達生)에 “양생(養生)을 잘하는 이는 마치 양을 키우듯이 하는데, 뒤처지는 양을 보면 채찍질을 한다. 노(魯)나라에 단표(單豹)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바위굴에서 살며 물만 마시면서 사람들과 이득을 다투지 않아, 나이 일흔에도 여전히 아이와 같은 안색이었다. 불행히도 범을 만나, 굶주린 범이 잡아먹었다. 장의(張毅)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주렴을 드리운 권문세가의 집에 드나들지 않은 데가 없었으나, 나이 마흔에 내열병(內熱病)으로 죽었다. 단표(單豹)는 자기 속을 양생(養生)했지만 범이 그 바깥을 먹어버렸고[豹養其內而虎食其外], 장의(張毅)는 자기 밖을 양생(養生)했지만 병이 그 안을 침범하였다.[毅養其外而病攻其內] 이 두 사람은 모두 그 뒤처진 부분을 채찍질하지 않은 사람들이다.”라고 하였다. 이 이야기는 여씨춘추(呂氏春秋) 필기(必己)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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