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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표졸여[簞瓢捽茹]~단표지락[簞瓢至樂]~단필정죄[丹筆定罪]


단표유자[簞瓢儒者]  안회(顔回)를 가리킨다. “한 그릇 밥과 한 표주박 물을 마시며 누항에 사는 것을 사람들은 근심하며 견뎌 내지 못하는데, 안회는 그 낙을 바꾸지 않으니, 어질도다, 안회여.[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 不改其樂 賢哉 回也]”라고 칭찬한 공자(孔子)의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論語 雍也> 안회는 공자보다 30세 연하로, 29세에 완전히 백발이 되었다고 하며, 또 일찍 세상을 떠나서 공자가 매우 비통하게 여겼다.

단표졸여[簞瓢捽茹]  단여표졸(簞茹瓢捽). 도시락의 밥을 먹고 표주박의 물을 마시는 것으로 단표누항(簞瓢陋巷)과 같은 뜻이다. 捽(졸)은 啐(쵀)와 통용되니 맛본다는 뜻이고, 여(茹)는 먹는다는 뜻이다. 양자법언(揚子法言) 수신(修身) “혹자가 물었다. ‘안회(顔回)는 한 도시락의 밥을 먹고 한 표주박의 음료수를 마시며 도를 즐기며 살았는데 암꿩처럼 살찌지 않고 수척한 것은 어째서입니까?’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현명한 군주가 윗자리에 있으면 순(舜)은 요(堯)임금이 주는 백관(百官)과 우양(牛羊)을 받아 넉넉하게 살면서 또한 산골짝 다리의 암꿩처럼 자신의 도를 즐거워하였고, 어두운 군주가 윗자리에 있으면 안회는 한 도시락 밥을 먹고 한 표주박의 음료수를 마시며 가난하게 살면서 또한 산골짝 다리의 암꿩처럼 자신의 도를 즐거워하였으니, 안회가 어찌 수척한 것이겠는가. 천균(千鈞)의 무게를 가볍게 든 것은 오확의 힘이 세기 때문이고, 한 도시락 밥과 한 표주박의 음료수를 마시는 가난한 생활 보기를 뜻을 얻은 산골짝 다리 암꿩의 즐거움으로 여긴 것은 안회의 덕이 성대하기 때문이다.’[或曰, 回之簞瓢, 臞, 如之何. 曰, 明明在上, 百官牛羊亦山雌也. 闇闇在上, 簞瓢捽茹亦山雌也. 何其臞. 千鈞之輕, 鳥獲力也. 簞瓢之樂, 顔氏德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단표지락[簞瓢至樂]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생활을 가리킨다. 논어(論語) 옹야(雍也)의 “어질다, 안회(顔回)여. 한 그릇 밥과 한 표주박 물을 마시며 누항에 사는 것을 사람들은 근심하며 견뎌 내지 못하는데, 안회는 그 낙을 바꾸지 않으니, 어질도다, 안회여.[賢哉 回也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 不改其樂 賢哉 回也]”라는 공자의 말에서 나온 것이다.

단필[端韠]  단필은 검은색의 예복인 현단복(玄端服)과 폐슬(蔽膝)을 합칭한 말로 모두 유자(儒者)의 복장을 가리킨다.

단필[丹筆]  죄인(罪人)의 형(刑)을 기록하는 붓. 또는 집법관(執法官)이 죄상을 붉은색으로 기록하던 일을 이른다.

단필신[端韠紳]  예기(禮記) 내칙(內則)에, 자식이 부모를 섬길 때에는 새벽닭이 울면 일어나서 세수하고 의관을 정제하는데, 이때에 “현단복(玄端服)에 무릎 덮개를 착용하고 큰 띠를 맨다.[端韠紳]”라는 말이 나온다.

단필정죄[丹筆定罪]  의율(擬律)의 서면(書面)에 왕이 주필(朱筆)로써 그 죄형(罪刑)을 정(定)하여 기록(記錄)함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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