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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현[斷絃]~단현금[斷絃琴]~단현이주[斷絃離柱]~단현정[斷絃情]


단현[斷弦]  단현(斷弦)은 단현(斷絃)과 통용되니 금슬(琴瑟)의 줄이 끊어짐을 말한다. 금슬을 보통 부부에 비유하므로, 전하여 금슬의 줄이 끊어졌다는 것은 부부의 연이 끊어짐. 즉, 배우자를 잃음을 의미한다.

단현[斷絃]  끊어진 거문고 줄[斷絃]은 부인과 사별(死別)하였다는 말이다. 원래 부부의 사이를 금슬(琴瑟)이라 하는데, 그 끊어진 줄은 오직 난새로 만든 아교풀[鸞膠]이라야 이어진다고 한다. 참고로 난교(鸞膠)는 봉황의 부리 등을 고아 만든 아교이다. 서해(西海)의 봉린주(鳳麟洲)에는 선가(仙家)가 많은데, 봉황의 부리와 기린의 뿔을 함께 고아 고약을 만들면 끊어진 활시위를 이을 수 있다고 한다. 이를 난교(鸞膠) 혹은 속현교(續弦膠)라고 한다. <海內十洲記 鳳麟洲>

단현[斷絃]  줄을 끊는다는 뜻이다. 춘추 시대 초(楚)나라 사람 백아(伯牙)와 종자기(鍾子期)의 고사에서 유래하여 절친한 벗의 죽음을 의미한다. 춘추 시대 백아가 거문고를 잘 탔는데, 종자기는 이것을 잘 알아들었다. 그리하여 백아가 마음속에 ‘높은 산[高山]’을 두고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이를 알아듣고 “아, 훌륭하다. 험준하기가 태산과 같다.[善哉, 峨峨兮若泰山.]”라고 하였으며, 백아가 마음속에 ‘흐르는 물[流水]’을 두고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이를 알아듣고 “아, 훌륭하다. 광대히 흐름이 강하와 같다.[善哉, 洋洋兮若江河.]”라고 하였다. 자신의 거문고 소리를 정확하게 이해해 주던 친구 종자기(鍾子期)가 죽자, 백아(伯牙)는 거문고 줄을 끊어 버리고[絶絃] 다시는 거문고를 타지 않았다고 한다. <列子 湯問> 백아절현(伯牙絶絃).

단현금[斷絃琴]  줄 끊어진 거문고. 춘추 시대 때 금(琴)을 잘 타던 백아(伯牙)라는 사람이, 그의 금 소리를 알아주던 벗 종자기(鍾子期)가 죽자 금 소리를 들을 사람이 없다 하여 금의 줄을 모두 끊고 다시는 금을 타지 않았다는 고사를 차용한 것으로, 지음(知音)의 벗이 죽었음을 뜻한다.

단현수속[斷絃誰續]  친구의 죽음을 슬퍼한 말이다. 옛날 백아(伯牙)는 거문고를 잘 탔고, 그의 친구 종자기(鍾子期)는 거문고 소리를 잘 알아들었는데,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자기의 거문고 소리를 알아들을 이가 없다 하여 거문고 줄을 끊어버리고 다시 타지 않았던 고사에서 온 말이다. 참고로, 끊어진 줄은 오직 난교(鸞膠)로만 이을 수 있다 하는데, 한 무제(漢武帝)의 활줄이 끊어졌을 때 서해(西海)에서 나는 난새[鸞]의 힘줄에서 뽑아낸 아교[膠]인 난교(鸞膠)로 활줄을 붙이자 줄이 완전하게 잘 접착되므로, 한 무제가 크게 기뻐하여 이를 속현교(續弦膠)라고 이름 하였다 한다.

단현이주[斷絃離柱]  현(絃)이 끊어졌을 때 빠르게 기둥[柱]을 벗어나는 것을 가리킨다. 소식(蘇軾)의 시 백보홍(百步洪)에 “끊어진 거문고 줄이 기러기발에서 풀어지고 화살이 손에서 발사되듯, 번갯불이 틈새를 지나가고 구슬방울이 연잎에서 굴러떨어지듯.[斷絃離柱箭脫手 飛電過隙珠翻荷]”이라고 한 데서 보인다. <蘇東坡詩集 卷17> 주(柱)는 현(絃)이 있는 악기의 몸통 위에서 현의 장력을 조율하는 기둥으로, 거문고나 가야금 등의 악기의 줄을 떠받치는 받침대인 안족(雁足)과 비슷하다. 안족은 그 모양이 마치 기러기의 발과 같다 하여 붙여진 한자어로 한글로는 ‘기러기발’이라고 풀어쓰기도 한다. 가야금의 안족은 벚나무로 만들며 크기는 1치 5푼 정도이다.

단현정[斷絃情]  아내가 죽은 슬픔을 뜻하는데 금슬(琴瑟)의 줄이 끊어진 것과 같다는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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