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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도가[怛忉歌]~달도오[達道五]~달도지색[達道之塞]~달도지화[達道之和]


달도[達道]  중용(中庸)의 달도(達道)는 오륜을 의미하고, 달덕(達德)은 지(智)・인(仁)・용(勇)이다. 제22장에 “천하의 달도는 다섯 항목이고, 이것을 행하는 덕은 세 가지이다. 군신간과 부자간과 부부간과 곤제간과 붕우간의 사귐, 이 다섯 가지는 천하의 달도이다. 지・인・용 이 세 가지는 천하의 달덕이다. 이것을 행하는 방도는 하나이다.[天下之達道五 所以行之者三 曰君臣也 父子也 夫婦也 昆弟也 朋友之交也 五者 天下之達道也 知仁勇三者 天下之達德也 所以行之者 一也]”라고 하였다.

달도[達道]  중용장구(中庸章句) 제1장에 “희로애락이 발하지 않음을 중(中)이라 하고 발하여 모두 절도에 맞음을 화(和)라고 하니, 중이라는 것은 천하의 대본(大本)이고 화라는 것은 천하의 달도(達道)이다.”라고 하였다.

달도가[怛忉歌]  소지왕(炤知王) 10년에 왕이 천천정(天泉亭)에서 노니는데, 어떤 노옹(老翁)이 지중(池中)에서 나와 글을 바쳤다. 그런데 그 외면(外面)에 쓰여 있기를 “뜯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뜯어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는다.”고 되어 있으므로, 왕이 말하기를 “두 사람이 죽게 하는 것보다는 뜯지 말아서 한 사람만 죽게 하는 것이 낫겠다.”하니, 일관(日官)이 말하기를 “두 사람은 서인(庶人)이고 한 사람은 왕(王)입니다.”하였다. 그러자 왕이 두려워하여 그것을 뜯어서 보니, 그 글에 “금갑을 쏘아라[射琴匣]”고 쓰여 있었다. 그래서 왕이 궁(宮)에 들어가 금갑을 보고는 벽을 기대고 그를 쏘아 넘어뜨리고 보니, 바로 내전(內殿)의 분수승(焚修僧)이었다. 왕비가 그를 데려다 간통을 하고 인하여 왕을 시해하려고 꾀했었으므로, 이에 왕비도 복주(伏誅)되었다. 그 후로는 나라의 풍속이 매년 정월의 상진일(上辰日)・상해일(上亥日)・상자일(上子日)・상오일(上午日)에는 온갖 일을 금기하여 감히 동작을 하지 않고 이를 지목하여 달도일(怛忉日)이라 하였다. 그런데 굳이 4일을 지목한 것은 그때에 마침 오(烏)・서(鼠)・시(豕)의 요괴가 있어 기사(騎士)로 하여금 추격하게 한 결과 인하여 용(龍)을 만났던 때문이다. 또는 16일을 오기일(烏忌日)로 삼아 찰밥으로 제(祭)를 지내었다.

달도가[怛忉歌]  신라 소지왕(炤知王) 때 지어진 악곡이다. 역시 그 곡과 가사는 전하지 않으며, 관련 설화만이 증보문헌비고 권106 악고(樂考) 17에 전한다. 소지왕 10년(488)에 왕이 천천정(天泉亭)에 거둥하였는데, 이때 까마귀와 쥐가 나타났다. 쥐가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따라가라.”고 하므로, 기사(騎士)가 까마귀를 따라가다가 남쪽의 피촌(避村)에 이르자, 돼지 두 마리가 싸우고 있었는데, 이를 구경하다가 까마귀가 간 곳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때 한 노인이 연못에서 나와 글을 바쳤는데, 겉면에 “뜯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뜯어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는다.”라고 쓰여 있으므로 왕이 두려워하며 뜯어보니, 그 글에 “거문고의 갑에 활을 쏘아라.[射琴匣]”라고 쓰여 있었다. 왕이 궁(宮)에 들어가 거문고의 갑을 향해 활을 쏘고 살펴보니, 그 안에 내전(內殿)의 분수승(焚修僧)이 죽어 있었는데, 이는 왕비가 그와 간통을 하고 이 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하여 왕을 시해하려고 한 것이었다. 이에 왕비를 처형하였다. 이후로 나라의 풍속이 매년 정월의 상진일(上辰日)과 상해일(上亥日), 상자일(上子日)과 상오일(上午日)에는 모든 일을 금기하여 감히 움직이지 않고, 이를 ‘달도일(怛忉日)’이라고 불렀다 한다. 상진일은 일진에 첫 번째로 든 용의 날이고, 상해일은 첫 번째로 든 돼지의 날이고, 상자일은 첫 번째로 든 쥐의 날이고, 상오일은 첫 번째로 든 말의 날을 이른다. 위에서 말한 용은 노인을 가리킨다.

달도오[達道五]  중용(中庸) 제20장은 애공(哀公)이 정치에 대해 질문한 장인데, 여기에 “천하에 공통된 도가 다섯인데, 이것을 행하는 것은 세 가지이다. 임금과 신하,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형과 아우, 벗의 사귐의 다섯 가지가 천하에 공통된 도이다.[天下之達道五, 所以行之者三. 曰君臣也, 父子也, 夫婦也, 昆弟也, 朋友之交也:五者天下之達道也.]”라는 내용이 있다.

달도지색[達道之塞]  도(道)를 막는 방해물을 소통시킴. 달(達)은 소통(疏通)시킨다는 뜻으로 통(通)과 같다. 장자(莊子) 제23편 경상초(庚桑楚)에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들을 제거하며, 마음을 묶는 속박을 풀며, 타고난 덕(德)에 달라붙는 장애를 버리며, 도(道)를 막는 방해물을 소통시켜야 한다.[徹志之勃 解心之謬 去德之累 達道之塞]”라고 한 데서 보인다.

달도지화[達道之和]  달도는 사람 누구나 모두 행하여야 할 도리로 부자간에는 친함이 있고[父子有親] 군신간에는 의리가 있는[君臣有義] 등의 오륜(五倫)을 가리킨다. 중용(中庸)에 “기뻐하고 노여워하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정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을 중(中)이라 하고 정이 나타나 모두 절도에 맞는 것을 화(和)라 하니, 중은 천하의 큰 근본이요 화는 천하의 달도이다.”라고 하였으니, 큰 근본이란 곧 인(仁)・의(義)・예(禮)・지(智)의 본성을 가리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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